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박근혜 탄핵 2년】 ‘촛불’ 아직도~ing➷民心(민심)은 春窮期(춘궁기)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3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판결문에 적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대해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여야 함은 물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엄중한 판결을 내렸다.

출렁이던 촛불바다는 한사람의 희생도 없이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냈다. 세계 역사상 이런 기록을 찾기 어렵다. 명예혁명이니 세계 민주주의의 새 장이니 라는 얘기들이 반드시 과장만은 아니었다.

탄핵.파면의 주범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삼성 뇌물 수수 등 1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형량 징역 33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의 폭포수는 사방에서 구정물을 흘러 보내고 있다. 이것도 부족한지 이제 상수원까지 악취가 풍겨온다.

우리 정치의 최대 적폐는 패권정치와 기득권 체제이고, 스스로의 패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적폐청산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이런 적폐는 어디가고 보수와 진보의 일방적 독주로 재앙으로 몰아넣고 있다. 플라톤은 통치하는 것이 쟁취의 대상이 되면 이는 동족간의 내란으로 비화해 당사자들은 물론 다른 시민들마저 파멸시킨다고 했다.

프랑스 사상가 조제프 드메스트르는 모든 국가는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했다. 이는 민주주의에서 국민들은 딱 그 수준에 맞는 리더를 가진다는 말인데 지금 대한민국은 나를 따르라!’로 흘러 그렇지 않다. 적폐청산의 칼을 들더니 성폭력등 미투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국내외 대형행사가 동시에 줄줄 이어지니 국민은 혼돈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대중보다 반 발짝만 앞서가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의와 통합의 두 날개가 필요하다. 새는 한쪽의 날개로 날 수 없다.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

저는 감히 약속드린다. 이날은 국민통합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다. 분열과 강등의 정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끝내겠다지난 2017510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는 아직 잉크가 마르지 않았다.

2년동안 진행되어 온 적폐청산은 국민통합 아닌 마치 모택동이 주도한 ‘5.4 문화혁명처럼 홍위병을 양산하는 분란만 낳고 있다.

이러니 반대편에서는 박근혜 석방하라라는 태극기 집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우경화 논란 속에 당권을 잡은 황교안 신임 대표. 헌재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박근혜 사면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어정쩡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한국당은 지난해와는 달리 탄핵 2년에 대한 별도의 공식 입장도 내지 않았다. 탄핵 2, 한국당의 침묵은 탄핵 문제에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셈이다.

오히려 태극기부대의 물결을 탔는지 한국당이 이번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꺼내들었다.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당, 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가 보수 진영의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서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탄핵 2, 이젠 국민통합이다. 지금 경제사정은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이 나고 햇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5~6월 식량이 모자라서 고통받던 시기인 춘궁기(春窮期). 촛불의 민심으로 들어선 정부, 춘궁기의 민심을 살피지 못하면 촛불은 꺼질 수 밖에 없다.

단군이래 최고의 스팩을 갖추고 나를 선택하라는 간절함을 절귀하는 대한민국 20, 이들은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역인 동시에 사회변화의 중심세력으로 무조건적으로 한국을 찬양하는 국뽕(국가+히로뽕)시대는 아니다.

온탕.냉탕을 오가는 백화점식 보여주기 연출대신 있는 그대로 국민과의 소통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촛불로 들어선 현 정부는 국정농단으로 인해 극단적인 이념 대립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보듬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다.

대통령은 나라를 수렁으로 밀어 넣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사람을 모아 새로운 판을 짜는 리더야 한다.

그래서 미국 시인 프로스트의 먼훗날 어디선가 나는/한 숨 쉬며 이렇게 말하려나/숲속에 두갈래 길이 있었고/덜 다닌 길을 갔노라고/그래서 인생이 온통 달라졌노라고라고 국민들의 가슴속에 간직하고 새봄을 맞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