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2.8독립선언 100돌】“이사 갈수도 없는 이웃 일본,역사적 과오 반성만 ‘동북아 평화’바로미터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2천만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획득한 세계의 만국 앞에 독립을 선언하노라.

43백 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은 실로 세계의 오래된 민족 중의 하나이다. 비록 한 때 중국의 역사를 섬긴 일은 있었으나, 이것은 양국왕실의 형식적 외교관계에 불과한 것이었고 조선은 항상 우리 민족의 조선이고 한 번도 통일 국가를 잃고 다른 민족의 실질적 지배를 받은 일이 없도다. 일본은 조선이 일본과 이와 잇몸의 관계에 있음을 자각함이라 하여 1895년 청일전쟁의 결과로 일본이 한국의 독립을 앞장 서 승인하였고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여러 나라도 독립을 승인할뿐더러 이를 보전하기로 약속하였다. 한국은 그 뜻에 감사하여 단단히 마음먹고 제반개혁과 국력의 충실을 도모하였다.......

 

결의문

1. 본단은 한일합병이 우리 민족의 자유의사에서 나오지 않고 우리 민족의 생존발전을 위협하고 동양의 평화를 뒤흔들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독립을 주장함.

2. 본단은 일본의회 및 정부에 조선민족대회를 소집하여 대회의 결의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할 기회를 이루기를 요구함.

3. 본단은 만국강화회의에 민족자결주의를 우리 민족에게 적용하기를 요구함. 위의 목적을 전달하기 위하여 일본에 주재한 각국 대사에게 본단의 의사를 각 해당 정부에 전달하기를 요구하고 동시에 위원 3인을 만국강화회의에 파견함. 위 위원은 앞서 파견된 우리 민족의 위원과 일치행동을 취함.

4. 앞의 모든 항목의 요구가 실패할 때에는 일본에 대하여 영원히 혈전을 선언함. 이로써 발생하는 참화는 우리 민족이 그 책임을 지지 아니함.

 

191928

 

재일본 동경 조선청년독립단 대표

최팔용, 윤창석, 김도연, 이종근, 이광수, 송계백,

김철수, 최근우, 백관수, 김상덕, 최근우, 백인수, 서 춘

28일은 일본 도쿄 YMCA 강당에서 2.8 독립선언이 발표된 날이다. 191928일 도쿄 유학생들에 의해 일제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일어난 민족해방운동이었다. ‘2.8 독립선언‘3.1운동의 발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100주년이 되는 시점에 일본 지식인 226명이 일제의 한국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 내용을 담은 1995년의 무라야마 담화 등을 근거로 남북한과 관련된 모든 역사적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등 6명은 6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중의원 제2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일본 시민 지식인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동의해 서명한 지식인은 역사가 103, 학자·연구자 58, 작가·변호사·언론인·출판인·예술가·영화감독 19, 사회활동가 41, 종교인 5명 등 총 226명이다.

2010년 한일병합 100주년 때도 양국 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성명을 냈던 이들 지식인은 현재의 비정상적인 대립과 긴장 관계를 우려해 긴급히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무라야마 담화간 총리 담화를 바탕으로 한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야말로 한일, 북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일본의 자민당, 사회당, 신당 사키가케3당 연립내각을 이끌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가 각의 결정을 통해 태평양전쟁 패전 50주년 총리 담화를 발표해 처음으로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한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아시아 제국(諸國)의 사람들에게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음을 인정하고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표명했다.

한국이 특정되지 않았던 이 반성과 사죄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한일 파트너십 선언으로 이어져 한국 사람들에게 표명됐다.

와다 교수 등 일본 지식인들은 이날 성명에서 일본과 한국은 이웃 나라로 서로 협력해야만 양국에 사는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관계에 있다며 이런 관계의 한반도에 일본 제국은 1904년 이후 41년간 군사 점령, 1910년 이후 35년간 식민지 지배를 했는데, 이것이 양국 역사의 어두운 부분(闇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조선인의 역사 기억에서 이 부분을 지울 수 없고, 일본인들은 이 역사에 대한 인간적 대처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일제의 지배는 1945815일 끝났지만 일본인은 국가, 국민으로서 한국병합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일본과 대한민국, 일본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사이에 남은 모든 문제를 무라야마 담화와 간 담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성실히 협의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와 국민이 과거 25년간 여러 노력을 해 왔지만 현재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해는 “3·1 독립선언이 발표된 지 100년이 되는 기념비적 해라며 일본에 병합되어 10년간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조선 민족은 이날 일본인들에게 일본을 위해서라도 조선이 독립해야 한다고 설득하고자 했다고 상기했다.

이들은 3·1 독립선언문을 인용하면서 이제 우리들은 조선민족의 이 위대한 설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동양 평화를 위해, 동북아 평화를 위해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바탕으로 한일, 북일 간의 상호이해, 상호부조(扶助)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결론을 맺었다.

맞다.

일본은 우리에게 마음 편한 친구는 아니지만, 이사 갈수도 없는 이웃이다. 위안부,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대응은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국가간의 상호관계를 관리하는 구조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창출하느냐에 따라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저주가 될 수 도 있다.

21세기 일본 정치가들이 진정으로 일본을 세계 속에 존경받는 국가로 만들려고 한다면 주변 국가들과 협력을 구축해 가면서 최적의 국가건설전략을 찾아 나가려한 메이지 유신이전시기 사무라이들의 자세를 한번쯤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