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올 한 해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문대통령 설 덕담➹“I have a dream”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1000만이 대이동하는 최대의 명절 설, 설날은 섣달그믐부터 시작된다고 할 만큼 그믐날 밤과 초하루는 직결되어 있다. 끝과 시작 사이에 간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끝나면서 동시에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섣달 그믐날 밤에는 잠을 자지 않는다. 이를 수세(守歲)라 하는데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는 속신이 있기 때문이다.

설날에는 세찬의 대표적인 음식인 떡국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떡국을 먹지 않으면 나이를 먹을 수 없다는 속설도 있다. 복을 끌어 들인다는 복조리 풍속도 속신으로 볼 수 있다.

설날 새벽에 밖에 나가 까치소리를 들으면 길조이고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 불길하다고 한다. 설날 밤에 야광귀라는 귀신이 와서 신발을 신어보고 맞으면 신고 가는데 신발을 잃은 사람은 그 해에 재수가 없다고 한다.

고향을 찾은 가족들은 명절 민심을 듣게 되고 정치인들도 민심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그런지 여야 할 것 없이 귀성 민심잡기 위해 터미널과 역을 향하고 있다.

덕담은 새해를 맞이하여 서로 복을 빌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축의를 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새해를 새로이 맞이하여 만나는 사람들끼리 새해 인사를 겸해 복을 기원하는 예절에서 비롯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덕담은 서로를 생각하는 설날의 마음이 이웃과 이웃으로 이어져, 올 한 해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새해 덕담은 상대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듣는 사람의 가슴이 뛰게 될 만한 말을 건네야 한다.

우리가 다 아는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덕담 “I have a dream”에 가르침은 없다. 그는 연설에서 시종일관 흑인의 비참한 상황에 공감하고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흑인 사회에 용기를 주었고 함께 꿈꿀 수 있는 미래를 얘기했다. 미국 사회의 흑인차별 문제를 두고 그는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인간은 피부색에 상관없이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설교하지도 않았다.

만일 ‘I have a dream’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일방적인 주장이었거나 교훈을 주려는 덕담이었다면 절대로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처럼 유명한 연설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소통하고 타협할 줄 아는 것이다. 국어사전에는 타협(妥協)은 두 편이 서로 양보하여 협의함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상호 이해만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것일지라도 타협이 가능하다. 그래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추구하는 것이 민주정치의 정도라고 한다. 특히 정치에서는 승자는 소통에 더 적극적이고 관대해야 할 것이다.

대화는 공감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이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이는 곧 영화 명량의 흥행에서 볼 수 있으며 오늘날 한국 사회를 대변하고 있다. 이상적인 리더십의 부재가 이순신에 대한 열광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덕이 뛰어나 많은 사람이 존경하는 영웅으로 추앙받는 이순신, 교과서와 언론은 그를 어떻게 기술하고 있을까.

여기서 지금으로부터 약 570여년전 세종대왕 소통의 정치가 다시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백성이 나를 비판한 내용이 옳다면, ‘그것은 내 잘못이니처벌해서는 안되는 것이오. 설령 오해와 그릇된 마음으로 나를 비판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아예 품지 않도록 만들지 못한 내 책임도 있는 것이다’. 어찌 백성을 탓할 것인가.”는 세종대왕의 소통의 정치다.

바로 리더십의 핵심은 소통이다. 그리고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느끼는 공감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세종대왕이 말씀하신 소수의 의견도 끝까지 경청하되 한 사람의 말만 가지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어록은 문 대통령과 정치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통즉불통(通則不通) 불통즉통(不通則痛)은 한의학의 중요한 원리다. 기혈이 통하면 몸이 안 아프고, 안통하면 아프다는 것으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세종대왕은 조선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내 책임이다. 꽃이 지고 홍수가 나고 벼락이 떨어져도 내 책임이다. 그게 임금이다라는 뿌리 깊은 리더십 언어를 구사했다. 언어는 사람들 사이의 약속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용이 필수적이다. 언어의 혼란은 소통과 지식의 혼란을 불러올수 있다.

한나라의 위기는 밖이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된다. 나라의 흥망성쇠도 내부에 달려있다. 어마어마한 강대국으로 보였지만 스스로 무너진 제국의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다. 내부의 분열은 외부의 도발을 유도한다. 반면 밖으로부터 거센 도전이 온다 해도 내부가 뭉쳐 있으면 작은 나라라도 결국엔 살아남는다.

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 피 끓는 청춘들은 1평 남짓 고시원에서 혼밥을 하며 晝耕夜讀 취업공시에 열공이다. ‘올해는 꼭 취직해라!’라는 덕담, 이들에겐 고향길이 지옥이다. 그래서 청춘들에게 던질 수 있는 덕담은 바로 “I have a dream”

소통, 막힌 것을 뚫어버린다는 의미의 라는 글자와 연결한다는 뜻의 이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타인과 나 사이를 막고 있는 것을 제거하여 연결하자는 것, 이것이 바로 疏通이다. 그래서 타인과 소통하려면 타인을 바꾸기보다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성웅 이순신의 리더십이 아닌 나를 따르라!’의 식인 문 대통령은 이 점을 충분히 숙고해 국민에 배탈나지 않는 행복하고 편안한 설 떡국 밥상을 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