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위정자여, ‘돼지 목 따는 소리’ 지껄이 말고 황금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걸자!”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행복한 돼지보다는 굶주린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돼지는 예로부터 복()과 다산(多産)의 상징이었다. 인간 곁에서 살며 고기와 기름 등 귀중한 식량도 제공했다.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다.

돼지는 12띠 동물 중에서 가장 끝에 있다. 12간지 중 ()’는 돼지를 뜻하는 것으로, 시각으로 보면 오후 9시에서 11시 사이, 방향은 북북서를 의미한다.

돼지는 한꺼번에 많은 새끼를 낳는 습성 때문에 다산과 풍년을 상징한다. 우리 민족은 돼지를 복을 가져다주는 동물로 여겨왔다. 꿈에 남의 돼지를 끌고 와도 재물이 들어온다고 믿었는가 하면, 돼지를 끌어안으면 명예가 상승하는 길조로 여겼다.

돼지에 대한 속언(俗言) 가운데에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말들이 많다. 식탐(食貪)이 강해서 잘 먹는 사람을 돼지처럼 먹는다.’라고 비꼬았고,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가 곱지 않게 부를 때 돼지 목 따는 소리라 빗댔다. 사물의 값어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보물도 소용없다고 해서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고 비꼬았고, 욕심이 많거나 뚱뚱한 어린이게는 꿀돼지라고 귀엽게 불러주기도 했다.

돼지는 체구가 풍만하여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인간에게 귀여움을 사게 되고, 돼지에게 재운이 오기를 바라고 친근해지려고 하면서 돼지꿈을 꾸고,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새끼를 많이 낳기 때문에 다산으로 오늘날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선망의 동물이다.

이러한 황금돼지의 해인 올해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는다.

3년차는 중요하다. 역대 대통령이 임기 3년부터 권력누수 현상이 일기 시작해 불운의 말로를 걸었다.

한국경제는 성장률 전망이 계속 떨어지는 등 활력을 잃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저성장저소비가 고착화하고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철강·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한계에 봉착했다. 그나마 반도체 산업이 선전 중이지만 세계경기 하락과 중국의 추격으로 얼마나 버틸지 모른다. 더구나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장기화, 미국의 금리인상 등 외부 환경도 악화일로다.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여기에 높은 실업률과 고용절벽 등이 겹치면서 취업 연애 결혼 출산 같은 인생의 통과의례가 아무나 누리기 힘든 사치가 돼버린 젊은 세대, 이들에게 황금돼지를 안겨줄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야 문 대통령은 28일 최전방 부대 훈련병들에게 "(여자친구가)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않도록 정부도 노력할 테니, 여러분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건강하고 성숙된 몸과 정신으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또 하나의 임무라고 생각해 달라"고 한 말이 황금돼지의 해에 저출산, 고령사회를 탈출할 수 있다.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정과 권력 운용방식을 확 바꿔야 한다. 지금 이명박근혜정권처럼 청와대만 있고 행정부는 보이지 않는다. 강대국이자 대의정치의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트럼프 미 행정부가 파열음을 내고 있듯이 대통령 혼자의 힘으로는 국가를 이끌 수 없다. 포용정부라면 합리적 비판에 귀를 열어야 한다. 정책 비판을 정권 비판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통령은 2년동안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실패했다.

나의 행복이 국민의 행복이 아닌 국민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어야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그러려면 친구이자 상사였던 노무현 전대통령의 리더십에서 찾아야 한다. 노 전대통령은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인 좌의정 안희정vs우의정 이광재를 과감 없이 쳐버렸다. 이들도 페족이라고 칭하고 음지에서 노 대통령을 보필,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이라크 파병등 보수와 중도를 어우르는 바보(앞만 바라보다) 노무현을 만들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가족과 이웃과 사회에서 남과 같이 어울려 살게 마련이다. 사회의 일원으로 자기가 해야 할 일 즉 자기 역할이 있게 마련이다. 자기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윤활유가 리더십에서 나온다.

3·1운동 100,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의 통합된 힘과 지혜로 기해년 새해를 미래 대한민국 100년의 초석을 놓는 해로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