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뜻밖에 날아온 ‘김정은 친서’➬신년사,한반도 평화 마중물 담기를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년은 그야말로 친서로 시작해 친서로 마무리하게 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내 서울 답방이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새해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평화 번영과 비핵화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왔다.

김 위원장은 올 한 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친서 정치로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려고 했다.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유일한 피붙이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보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는 그 시작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한반도 분위기는 친서를 계기로 갑자기 남북 화해 무드로 전환됐다.

A4 종이 두쪽 분량의 친서는 외교 관례상 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달한 내용을 보면, 남북관계 발전과 북-미 비핵화 협상에 희망적인 메시지임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올해 3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이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하며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북한은 1차 북-미 정상회담(6) 이후 미국이 북의 행동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처를 내놓지 않는다며 북-미 고위급협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지금의 교착 국면에도 불구하고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평양 남북 정상선언으로 이어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기조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친서는 이틀 뒤인 새해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발표할 신년사 메시지를 어느 정도 예고하는 듯하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시점이라 김 위원장이 새해 벽두에 내놓을 메시지가 북미 간 간격을 좁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위원장이 내놓을 신년사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