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9.9절】북정권수립 70년➬문재인.김정은,유엔 평화선언(peace declaration)➫文.金.트럼프,노벨평화상 역발상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그녀의 머릿속에 담긴 미래의 그림이 있었다면 그것은 굶주림과 회초리에서 벗어난 동물들의 사회, 모든 동물이 평등하고 모두가 자기 능력에 따라 일하는 사회, 메이저의 연설이 있던 그날 밤 그녀가 오리새끼들을 보호해 주었듯 강자가 약가를 보호해 주는 그런 사회였다. 그런데 그 사회 대신 찾아온 것은, 아무도 자기 생각을 감히 꺼내놓지 못하고 사나운 개들이 으르렁거리며 돌아다니고 동물들이 무서운 죄를 자백한 다음 갈가리 찢겨죽는 꼴을 보아야 하는 사회였다.”

조지 오웰(George Orwell)이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영국 작가이자 언론인인 에릭 아서 블레어가 지난 19458월에 쓴 동물 농장에 나오는 줄거리다.

김일성으로부터 이어지는 3대의 독재체제는 동물농장에 나오는 나폴레옹(돼지)의 형태와 같다. 자본가의 착취로부터 인민을 해방시키겠다는 당초의 목표는 권력의 맛에 길들여진 독재의 그늘 속으로 숨어버렸고 이를 호위하는 집권층의 기득권과 맞물려 철옹성의 권력을 유지하게 되었다.

지난 19442월에 탈고되었다가 소련과 스탈린에 대한 신랄한 비유로 가득차 있어 한동안 출간되지 못했던 동물 농장은 일제강점기에서 독립된 시기(19458)에 나왔으며 김일성과 운이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김일성 탄생은 일제치욕에 이어 한반도의 불운이었다. 김일성으로 인해 한반도는 또 다시 두동강 나는 비운을 겪었으며 그로부터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현대사의 유일한 3대 세습독재정권을 구축하고 있다. 그래서 김일성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인물이었으며 김씨왕조가 지배하는 북한은 동물 농장이자 凍土의 왕국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3대 세습체제를 갖추게 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70년을 맞았다. 북한에서는 김일성·김정일의 날을 가장 큰 민족최대의 명절로 기념하고 있고 그다음으로 노동당 창건일인 1010일도 큰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그다음 큰 명절이 99일 공화국창건일이다. 어쨌든 당이 창건되고 건국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9·9절 북한으로서는 가장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서 성대하게 기념하고 있다.

북한의 교과서에서 99일을 뭐라고 주장하는가하면 남한이 먼저 두 개의 조선, 자신들의 국가를 수립했다고 그래서 북한도 어쩔 수없이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을 세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의 9·9절 개념은 그냥 오늘이 공화국 창건일이구나라고 느끼는 정도고 노동당창건일도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에 비해선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3대 세습한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9.9절을 그리 중요하지 않게 여기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9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1948년 김일성을 내각 수상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날을 맞아 북한 당국은 열병식과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군중시위 등 성대한 경축 행사를 열고 대외에 체제결속과 국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이 이날 군사력 과시를 위해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열병식의 '수위'가 관심이다.

북한은 그동안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 장비와 병력을 집결해 열병식을 준비해 왔다. 1만 명 규모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훈련장에 대열을 이룬 모습이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만일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열병식에 등장시킨다면 대미 위협 메시지로 해석될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28일 이른바 '건군'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 기존 공개됐던 두 종류의 ICBM급 미사일을 등장시킨 바 있다.

다만 당시에도 북한은 신형 무기가 아닌 앞서 이미 공개한 전략무기들만 선보이는 등 위협 수위를 새롭게 끌어올리지는 않았다. 이번 열병식에서도 교착됐던 북미협상이 조심스럽게 활로를 모색하는 가운데 '수위조절'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임기(20211) 내 비핵화 실현 의사를 피력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의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성공적인 외교적 성과를 달성하려 하고 있어 두 정상이 어느 시점에는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본다. 김 위원장이 더 강한 비핵화 조치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좋은 신호다.

올해 중으로 모든 당사국이 서명하는 평화선언(peace declaration)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 무엇보다 대내적으로 각종 문제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 부문에서 업적을 쌓으려 한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전쟁의 종전이다. 특히 중간 평가라고 여기는 11월 미의회 선거를 위해 트럼프는 도박을 걸수 도 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182023일간 방북은 중요하다.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성과를 토대로 다시금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온기가 돌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역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북미 간 힘겨루기 속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비핵화 협상이 대북 특사단의 방북으로 활로를 찾자 북미 등 주변국들까지 화답하며 '한반도 운전자'를 자처한 문 대통령의 역할이 재차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충분한 비핵화 조치를 하도록 설득하고, 여기에 미국은 종전선언으로 화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남북 화해는 비핵화와 상응해서 이뤄져야 한다. 한국이 신중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워싱턴이 배드캅’(거친 경찰)이라고 한다면 한국은 굿캅’(온건한 경찰) 역할을 할 수 있다. 워싱턴과 서울 사이에도 분명 이견이 있지만, 그런 이견들이 다양한 방식의 역학으로 이어져야 한다.

문 대통령이 연내에 종전선언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한 어조로 재확인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추진에 더욱 속도를 붙일 태세다.

문 대통령은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서 정전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해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의 진도'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목표의 실현 여부는 김 위원장의 발언과는 별도로 북한이 얼마나 비핵화 조치에 성실하게 임하는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얼마나 호응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6(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협상가(chief negotiator. 또는 최고협상가)가 돼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받은 문 대통령,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하기로 하는 동시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로 ‘9월의 판이 짜인 것은 협상가이자 촉진자로서 그의 역할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평양회담에서 수석협상가 역할에 성공한다면 18일 개막하는 유엔총회, 평양회담을 마치고 문재인-김정은  두정상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뉴욕으로 날라가 세계 각국 정상급이 참석하는 자리에서 남북, 미국, 중국 4개국 정상이 참여,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으로 대전환하는 것이다. 이것이 문대통령이 수석협상가로서의 임무를 마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문..트럼프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