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文대통령 국정지지도 반토막➨“‘후라이보이 쇼’아닌 정조‘ㅋㅋ쇼’ 보여줘라!”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소식이 갑자기 끊겼는데 경은 그동안 자고 있었는가? 술에 취해 있었는가? 아니면 어디로 갔었기에 나를 까맣게 잊어버렸는가?”

이씨조선 정조는 자기를 독살하려했던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다. 정조는 정치적 소통을 중시했던 왕이다. 특히 편지를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며 자신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신하와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사로잡았다. 비결은 유머와 솔직함이다.

정조의 편지는 격식 없는 말투가 돋보인다. 한자어 가가(呵呵)’라는 표현을 자주 썼는데 한글로 번역하면 껄껄 정도겠다. 현대인들이 문자에 자주 쓰는 ㅋㅋ와 같은 셈이다.

바로 리더십의 핵심은 소통이다. 그리고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느끼는 공감에서 비롯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9%로 떨어졌다. 7일 한국갤럽이 밝힌 여론조사에서다. 전주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올 들어 대통령 지지율은 추세적 하락세다. 남북 관계에서 딴 점수를 경제, 특히 최저임금 정책과 일자리에서 까먹었다.

한번 꺾인 지지율 곡선은 여간해선 되돌릴 수 없다. 지지율은 국정의 밑천이다.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은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힘에 부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낮은 지지율에 시달렸다. 국민들은 참여정부 정책에 줄줄이 퇴짜를 놓았다. 정부의 뜻과 정반대로 간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지지율 하락은 지속적인 경제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갤럽은 “6월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비중이 줄곧 40% 안팎을 기록한 가운데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주도성장 논란,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이 심화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지율은 경제, 그중에서도 일자리가 좌우한다.

자기 힘으로 자기생활을 꾸려가는 사람들, 한국사회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 자기 땀으로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자유인이고 독립인들이다. 국가가 주는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동물원의 눈곱 낀 사자가 되기를 원치 않고 찬바람을 맞더라도 제힘으로 먹이를 찾아나서는 야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중산층을 위해서는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쇼와 정치는 다르다. 쇼는 단순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는 백성이 나를 비판한 내용이 옳다면, ‘그것은 내 잘못이니처벌해서는 안되는 것이오. 설령 오해와 그릇된 마음으로 나를 비판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아예 품지 않도록 만들지 못한 내 책임도 있는 것이다’. 어찌 백성을 탓할 것인가.”과 같은 세종대왕의 소통이다.

바로 리더십의 핵심은 소통이다. 그리고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느끼는 공감에서 비롯된다.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에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요즘 세대는 눈높이로 소통하고 감동을 주는 리더십에 목말라 한다.

정치는 엇갈린 이해를 조정하고 절충하는 예술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정치권에서는 입만 열면 서민생활 안정을 외치면서도 정작 서민들의 살림살이개선에 가장 긴요한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돈이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하는지 온갖 퍼주기 복지약속만 무성할 뿐 성장을 통해 서민의 일자를 늘려주겠다는 다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