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대한민국 밥상도 양극화➷고기.야채 비싸서 못 먹고 탄수화물만으로 비만.성인병 노출”➫'정크푸드세’도입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딱히 먹은 것도 없는데 살이 쪘다는 사람, 살만 찌고 기운은 없다는 사람들은 다이어트에서 가장 피해야 할 적은 지방(fat)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방보다 나쁜 것이 탄수화물(carbohydrate)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노동 착취를 하며 일을 시켜야 하는 노동자들에게 가장 적절한 공급원은 탄수화물 당질이었다. 달며, 맛있기도 하기 때문에 공급해주며 가장 값이 저렴하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라면, 시리얼 등은 대표적인 백색 탄수화물이다. 정제된 흰 밀가루가 주원료다. 소화가 빠르고 가공된 설탕이 많이 들어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 된다. 현미보다 도정을 많이 한 백미도 살이 찌기 쉬운 음식인 건 마찬가지. 영양 전문가들은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먹을수록 몸은 더 많은 탄수화물을 요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 대한민국 밥상도 양극화로 치닫아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은 건강한 식단의 대표로 자리 잡았다. 상대적으로 비싼 고기와 야채를 구입하기 힘든 이들은 저렴한 고탄수화물 식단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해 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7 비만백서에 따르면 비만율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이지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과 재산이 반영된 건강보험료 분위와 비만율을 대조하면 소득이 낮은 1분위의 고도비만율(체질량지수 3035)5.12%로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고소득층인 19분위는 3.93%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세대별 차이도 두드러진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성인 비만율은 30.65%. 조사 대상 연령대 가운데 전체 평균 비만율보다 높은 연령대는 50~59(32.22%), 60~69(34.89%), 70~79(34.02%)로 중·장년층에 속했다.

특히 20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은 식비를 줄이기 위해 컵밥이나 편의점 음식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올해 초 대학생 2739명을 대상으로 물가 상승시 지출을 줄일 항목을 물어본 결과 66.7%(1827)'식비를 줄이겠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대학생 평균 생활비는 514000원에 불과했다.

노년층도 부실한 식단에 노출되기 쉽다. 소득이 낮고 치아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실한 식단에 노출되어 있다. 2016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일일 단백질 섭취량은 51.7g으로 전체 평균인 71.8g보다 30%가량 적다. 반면 샐러드, 육류 등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는 30대 이상 중산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연령과 소득에 따른 식사의 질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연령과 소득에 따른 식단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들에 맞는 맞춤형 대책은 마련되어있지 않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에는 세대별·소득별 영양 불균형 문제를 중요한 문제로 언급했으나 임산부·아동을 제외한 특정 계층에 대한 영양 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특히 독거 가구가 많고, 영양 관련 정보가 적은 노인들에겐 건강한 도시락을 배달해고 가격이 비싼 건강식품을 저소득층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식품 쿠폰을 제공하거나 양질의 급식 등을 제공하는 것도 대안다.

탄수화물은 크게 콩류, 과일류, 녹말채소류, 흰빵류 등 4가지 분류로 나뉜다. 이 중 복합탄수화물은 앞의 3가지를 말한다. 주로 땅에서 자란다. 가공 처리되지 않았고 당뇨병, 심장병, 암 등을 유발하지 않는다.

정크푸드 소비 감소를 위한 정책으로 거론되는 '정크푸드세'(설탕세·비만세 등)도 도입할 단계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