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워마드는 ‘현대판 십자군전쟁’도화선➪정교분리‘안전한 대한민국’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 그 대상·교리·행사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애니미즘·토테미즘·물신 숭배 따위의 초기적 신앙 형태를 비롯하여 샤머니즘이나 다신교·불교·기독교·이슬람교 따위의 세계 종교에 이르기까지 비제도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이 있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은 종교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이 같은 순수한 신앙의 의미를 잃때는 탈이 생긴다. 멀리 밖으로 볼 때 십자군 전쟁’ ‘에스파냐와 네델란드의 전쟁’ ‘프랑스의 위그노 전쟁’, ‘독일의 30년 전쟁등이 있었다. 안으로는 궁예의 난’, ‘묘청의 난등이 있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종교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도 종교간 갈등의 요소들은 있다. 하지만 아직은 위험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한국에서 갈등의 불씨들이 있으면서도 폭발되지 않은 이유는 방대한 무종교인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무종교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45% 나 되는데 이것은 굉장히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이들은 무교, 유교 등과 친숙한 종교적 심성을 지닌 사람들로 쉽게 종교인으로 될 수 있는 종교 예비군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고, 따라서 이들의 존재는 기존 종교들의 경쟁압력을 완화시켜주었다.

그러나 최근 종교계의 지나친 현실참여에 나라 전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특정 종교를 국교로 삼지 않는 국가인데 지금 종교가 자기 집단의 주장을 사회문제화 하면 종교전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정교분리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본다.

남성혐오성향 인터넷 사이트 워마드가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워마드가 '표적'으로 삼은 것은 천주교였다. 지난 10일 오전 1036분 워마드 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예수XXX 불태웠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성당에서 받아온 성체'라며 이를 빨간색 펜과 불 등으로 훼손한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게시글에서 성체를 두고 "그냥 밀가루 구워서 만든 떡인데 이걸 천주교에서는 예수XX의 몸이라고 XX떨고 신성시한다"라며 "예수XX 몸 안 먹고 가져와서 불태웠다"라고 적었다.

워마드 "사람을 죽여도 검색어 1위를 하기 힘든데 그깟 빵쪼가리 태웠다고 실검(실시간 검색어)에 하루종일 있다" "한남(한국 남성)들이 수백명 살인하는 것보다 여자가 빵쪼가리 하나 태우는 게 더 큰일이냐" 등의 반응을 담은 글을 올리고 있다. "오늘부로 이곳을 떠나겠다"며 실망한 기색을 보이는 사용자도 있지만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워마드가 '남성 혐오'적인 성향을 보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홍익대 모델 몰카 사건 때 남성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올린 것도 워마드 회원이었고, 이곳에서 2차 피해도 빈번히 발생했다. 또 안중근·윤봉길 의사를 비하하거나 사망한 남성 연예인을 모독하는 일도 흔하게 벌어졌다.

하지만 특정 종교가 표적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사건은 워마드 사용자 개인의 충동적인 행동으로 보이지만, 이전부터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불씨'는 가지고 있었다.

성체 훼손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는 "최초의 인간이 여자라고 밝혀진 지가 언젠데 아직도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하와라는 소리나 전파하는 개독들은 멸망해야 한다"며 성경을 비판했다.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XXX떠는데 천주교를 존중해줘야 할 이유가 어딨느냐"라고 주장했다.

특히 천주교가 주장하는 '낙태죄 폐지 반대'에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열린 '생명대행진 코리아 2018'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낙태법 유지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자, 같은날 워마드에는 '종교충은 다X야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응급피임약 살인도구', '낙태 씻을 수 없는 상처', '인류의 가장 큰 행복 출산' 등의 피켓을 든 신자들의 사진이 올라왔는데, 많은 이들이 "임신은 질병이고 치료는 낙태", "종교를 믿는 이들은 여남을 불문하고 걸러야 한다" 등 거친 댓글을 올리며 게시글을 추천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워마드가 여성의 가장 절박한 문제에 대해 외면한 천주교에 대해 가장 과격하고 무모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헌법 제20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대한민국은 세계 각국 중에서도 이같은 종교의 자유를 헌법에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종교의 자유가 방종으로 나타나 국민을 괴롭히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해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를 악용, 탐욕의 단물만 빼먹겠다는 행태에 대해 우리 사회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