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오거돈, 더이상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죽음의 굿판’으로 몰아넣지마라!!”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지킬수 없는 선거공약의 남발은 경미한 죄악이지만 선거후 이를 무리해 실행하려는 것은 치명적 죄악이다”-이는 토머스폴리스 전 하원의장의 경고다.

지역갈등과 천문학적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영남권 신공항의 죽음의 굿판이 재차 벌어지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지난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다. 오 당선자는 잘못된 정치적 판단인 만큼 지금이라도 건설안을 중단하고 가덕도로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치단체장이 공약을 이행한다며 정부 정책을 뒤엎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영남권 신공항 추진 대선 공약을 없던 일로 한 2011년에 이어 2016년 기존 김해공항 확장으로 진화한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간의 지역 갈등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

지방선거후 첫 야당 부산시장이 된 오 시장 당선인은 가덕도 신공항으로 영남 지역감정을 유발하지 말고 그동안 23년간 보수정권에 의해 물들어진 부산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제반 분야의 혁신이 필요할 때다. 그까짓 가덕도 신공항 가지고 4년후 재당선을 노리는 꼼수는 부산시민들로부터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

천문학적 규모의 나랏돈이 드는 사업을 두고 타당성을 먼저 면밀히 따지기보다는, 표를 얻기 위해 말부터 앞세우고, 지역 이권 다툼으로 이끌어간 정치인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신공항은 정치 논리에 따라 추진되면서 애초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해 잡음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확고한 경제 논리로 그 허구가 드러났다. 특히 이명박정권때 백지화를 했던 이 공항을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부산권 표를 사탕발림하기 위해 재추진하려다 여론과 타당성 결과로 수포로 돌아갔다. 그 대신 김해공항 확장과 대구 신공항을 추진했다.

만일 오 당선인이 재 추진하려 한다면 지금 김해와 대구에 쏫아부은 국민혈세를 누가 갚을 것인가?

그놈의 동남권 신공항 때문에 국민들을 혼돈으로 몰아넣는 '루저'가 되지 말고 '위너'로 돌아와야 한다.

지금 영남권 위정자들은 生民之政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 말은 이씨조선 세종대왕이 한 말로 백성을 살리는 정치를 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번 동남권 신공항을 놓고 싸우는 것을 보면 정치인들은 나를 살리는 정치를 하고 있는 꼴이다.

출신지역과 표심이 아무리 중요하다해도 국가이익을 최우선시해야 할 책무를 위정자들은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위정자들은 국익을 위해선 지역희생도 필요하다며 주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지킬수 없는 선거공약의 남발은 경미한 죄악이지만 선거후 이를 무리해 실행하려는 것은 치명적 죄악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정치인은 되돌아 봐야 한다.

정치인들의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公約이 불러온 公約數. 이제 지역사업을 통해 당선되려는 술수는 우리 20~30대 세대가 지역감정에서 엷어지고 있어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정치인을 알아야 한다.

이에 따라 지역에 얽매인 정치인들은 지역사업을 등에 업고 당선되려는 꿈을 버리고 이를 이용, 정치 쟁점화하는 떼법을 버려야 한다. 결국 떼법을 통해 대형 지역사업을 추진한다고 해도 결국 후세들에게 국민의 혈세만 축내는 공룡이 될 경우 이를 추진한 정치인은 영영 불명예의 이름을 역사에 남길 것이다.

대의정치는 말이다. 유권자를 대신해 권한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은 유권자의 신뢰없이 존재할 수 없다. 유력한 정치인의 말은 그 만큼 영향력도 크다. 그래서 정치인의 말은 신중하고 정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정치불신만 만연하게 된다.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경우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정치권은 선진화 사회로 가는 국민들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정치인은 창조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당선만 생각하지 말고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할 지를 크게 고민해야 한다. 절실한 고민속에 리더십이 나온다.

'정치는 불학무식한 깡패들에게나 알맞은 직업'이라는 고대 그리스의 희극 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말을 설날을 계기로 되새겨 올해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환한 불을 밝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