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전자담배에 속았다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한 인디언 소녀가 추한 얼굴로 태어나 일평생 연애 한 번 할 수 없었다. 마음은 착하고 순수했지만 뭇 남자들은 그녀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부모 사랑도 받지를 못했다.

남자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며 그녀가 자살(自殺)하며 내세(來世)엔 세상의 모든 남자와 키스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긴다. 그 후, 그녀가 죽은 자리에 풀 한포기가 돋아났는데 이 풀이 바로 담배라는 인디언의 전설이다.

콜롬부스가 1492년 지금의 신대륙에 처음 상륙했을 때, 그 곳의 원주민들은 마른 담배잎을 선물했다고 한다. 콜롬부스 일행은 처음에는 그 용도를 몰랐으나 원주민들이 불붙은 잎뭉치를 들고 다니며 피우는 것을 보고 자신들도 한 두번 피워 보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여송연(Cigar)의 기원이 되었다.

그로부터 2030년 후 담배의 원산지인 멕시코의 아즈텍족 추장이 유럽에서 온 탐험가에게 선물한 갈대 담배가 궐련(Cigarette)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길이는 한뼘이 훨씬 넘었고 갈대 줄기에 담배와 향기 나는 식물을 섞어 만든 것으로 바깥 부분은 목탄을 발랐고 입에 무는 부분이 움푹 패인 모양으로 만들어 졌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갈대를 구하기가 힘들었던 스페인 사람들은 갈대 대신 종이로 싸는 방법을 개발하여 오늘날의 궐련과 거의 유사한 모양의 담배를 만들었는데 이런 방식은 수백년 동안 주로 스페인 사람들이 사용하였고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는 파이프 담배와 여송연이 유행하였다고 한다.

오늘날과 같은 필터 담배는 처음에는 비싼 터키산 담배잎에 면 필터를 부착하여 러시아식 담배로 불리며 1850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1854년의 크림 전쟁에서 러시아 포로로부터 빼앗은 이 담배 맛을 본 영국군들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 "러시아식 담배" 를 찾게 되었고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국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제조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 때 왜병에 의해 전해졌다는 기록이 있는데, 초창기에는 주로 양반 계급과 고관 등 부유층 중심의 기호품으로 이용되었다.

이렇듯 담배는 오랜 역사속에 많은 진화를 해왔다.

그러나 담배는 인간에게 마약처럼 百害無益하며 수많은 질병발생의 요인이며 중독성이 강하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며 각국정부가 규제에 나서자 이젠 전자담배가 역사를 써 가고 있다.

그러나 전자담배,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

2003년 중국의 SBT사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평가 결과 니코틴 양은 기존 일반 담배와 유사하지만 타르 양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일 밝혔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2개 제품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은데 이들 제품이 일반담배와는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보건기구(WHO)가 분류한 1급 발암물질 중에서는 니트로소노르니코틴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이, 2급 발암물질로는 아세트알데히드 등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과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연구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21.2%(남성은 39.1%)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남성 사망자 셋 중 하나는 담배 영향을 받아 숨진다고 한다.

.정부는 앞으로 담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 소매점 내에서의 담배진열 및 광고금지,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 및 무광고 규격화 포장(Plain packaging), 담배성분 공개 의무화와 가향물질 규제 강화 등 담배규제 정책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한다.

이에 대해 궐련형 전자담배 또한 간접흡연으로 인한 위해성이 있기 때문에 규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런 만큼 더 강력한 대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