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환경의 날】유혹하는 플라스틱➘“인간은 눈먼 노예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플라스틱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미국을, 오늘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미국 사회학자 로리 에시그(Laurie Essig)유혹하는 플라스틱: 신용카드와 성형수술의 달콤한 거짓말(American Plastic: Boob Jobs, Credit Cards, and the Quest for Perfection)에 나오는 글귀다. 그는 오늘날 거의 모든 미국인이 플라스틱이 보장하는 멋진 약속들에 눈먼 노예 신세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환경부는 5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주제로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인류가 직면한 플라스틱 등 폐기물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국민이 1회용품 줄이기, 올바른 분리배출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밀착하여 성장해 온 플라스틱은 생활 필수품 내지는 준 필수품으로 부상하였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간 1인당 98.2의 플라스틱 소비해 미국(97.7),프랑스(73),일본(66.9)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비닐봉지 사용량도 2015년 기준으로 1인당 420개로 하루 평균 1.15개를 사용한다. 연간 비닐봉지 4(2010년 기준)을 사용하는 핀란드 사람들보다 105배 많이 쓰는 셈이다.

인류가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플라스틱 83t을 생산했으며, 생산된 플라스틱이 대부분 매립되거나 지구 환경을 오염시켰다. 2015년 기준 더는 쓰지 않아 쓰레기가 된 플라스틱은 총 70t에 이르며 이 가운데 9%만 재활용, 12%만 소각되고 나머지 79%(55t)는 땅이나 바다에 쌓였다.

일단 생산된 플라스틱은 수백 년, 수천 년간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플라스틱이 자연환경을 영구적으로 오염시켜 기후 변화에 맞먹는 환경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쉽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이 우리 인류에게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미세 플라스틱이 미세 먼지와 쓰레기 대란에 이어 또 다른 환경 재앙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생수, 조개 등 식품에까지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가 속속 보고되면서 미세 플라스틱 재앙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미세 플라스틱이란 5mm 이하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을 뜻한다. 크기 1mm의 미세 플라스틱은 혈관으로 침투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의 한 연구팀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는 효소를 발견해 주목된다. 지난 416(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 맥기헌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가 이끄는 국제과학연구팀이 발견한 이 변종 효소는 단 며칠만에 플라스틱 분해작업을 시작한다. 자연 상태에서 플라스틱이 완전히 분해돼려면 수십 년에서 수백 년까지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이라는 평이다.

나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만 한다. 마트에서는 장바구니, 카페에서는 머그잔, 가정에서는 일회용 식기류 사용하지 않기, 세제 등은 보충제품 구매 등 조금은 불편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제는 실천해야만 할 것이다. 예쁜 포장과 조금의 편리함으로 잠시 행복해질 수는 있지만 환경, 자연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는 마음이 널리 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