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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미투’예술인 학습소 한예종,성폭행·성희롱 양성소➦박원순캠프 성폭력 논란

[데일리메일=김재범 기자]10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원작자 김태웅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연극원 교수가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한편 서울시가 4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캠프 성추행 논란에 휘말리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후보 캠프 강남지역 연락사무소에서 활동한 A씨가 박 시장 측이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후 대책마련 약속을 어겼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다.

한예종 총장 출신인 황지우 교수도 강의 중 천식 환자 학생이 수치스러워할 만한 발언을 하거나 여성 연예인 신체 일부를 비속어로 표현하는 등 막말과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연극원 조교를 역임했던 시인 한인준씨도 재학생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들 모두 한예종 연극원 소속이거나 출신이다. ·현직 교수의 성추문이 잇따른데다 연극계 거물급 교수까지 논란에 휩싸여 한예종의 내부 혼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한예종 연극원 학생에 따르면 연극원 학생 88명이 공동 계정주로 이름을 올린 트위터 아카이브 계정(연극원 아카이브)에는 김태웅 교수를 비롯한 연극원 교수들의 성폭력·막말 사례들이 익명 제보 형태로 올라왔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원작자인 김 교수와 황지우 교수 관련 제보가 가장 많았다는 게 이들 계정주의 전언이다.

김 교수와 관련해선, 한 학생은 "휴학 승인을 받기 위해 김 교수 사무실을 찾았는데, 김 교수가 나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과에 이런 여자가 있었어?'라고 말했다""노래 한 곡 하면 휴학 승인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아카이브에 폭로했다.

연극원 졸업생이라고 밝힌 다른 여학생은 "김 교수는 수업하지 않고 술을 마시는 날이 잦았다""옷차림을 훑으며 '너는 왜 내 수업을 들을 때 예쁘게 꾸미지 않으면서 다른 교수 수업에는 예쁘게 입고 가느냐고 다그쳤다"고 털어놨다.

연기과 여학생들을 수업 중에 부르고선 자기 옆자리에 앉혀 '예쁜 애들이 내 옆에 앉아야지. 쟤넨(연극원) 재미가 없어'라고 하거나 여학생들의 외모나 노래 실력에 순번을 매기는 일도 있었다"고도 했다.

한인준 시인은 재학생 시절 연극원 여학생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폭로에 직면했다. 성폭행 의혹에도 한씨는 연극원 조교로 활동해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지난 2008년 학생들과 술자리 후 재학생 A씨에게 '자취방에서 잠시 재워달라'며 부탁했다. 한씨는 잠시 잤다가 새벽 일찍 나가겠다고 했으나 자취방에 들어오자 한씨는 다른 학생이 있는데도 A씨를 껴안으면서 주요 신체 부위를 추행했다.

A씨는 "처음 보는 사이인데 재워달라고 해서 놀랐지만 한씨 외에 다른 여학생도 있었기 때문에 동행을 허락했던 것"이라며 "'뭐 하는 것이냐, 이러려고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옥신각신했지만 오히려 한씨는 '왜 너도 좋잖아'라고 말하면서 힘껏 밀쳤다"고 고백했다. A씨는 법적 소송까지 검토했으나 부담을 느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종에 따르면 이 밖에도 지난 201610~11월 한 달 사이 학교 6개원 학생들이 제보한 성추문 의혹은 무려 388건에 달했다.

학생들의 폭로가 빗발치자 한예종은 지난해 '바른 성문화 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연극원 교수진도 201611월 교수진 공동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