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펜스 vs 김여정 회동 무산後 이방카 vs 김영철, ‘비핵화’썰전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실패를 실패로 끝내재 않는 사람만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손자병법)

평창동계올림픽의 외교전도 이제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23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상임고문이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북한도 폐막식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다.

이방카는 트럼프가 신뢰하는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영향력이 남다르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도 이방카에게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물밑 대화의 무산이 다시 한번 전향적으로 청신호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방카는 북한 측 인사를 만나지 않겠다고 이미 선을 그어놓았지만, ·북 양측 간 대화 시도가 한차례 있었던 데다, 양측 방한단 면면을 보면 탐색 대화를 위한 실무접촉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영철 일행은 북한에 억류중인 김동철 목사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송환하는 보따리를 이방카에게 선물할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

김 부위원장은 대남 도발의 선봉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03월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으로서 이를 진두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그 뒤로도 연평도 포격과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등 굵직한 대남 도발을 주도한 대표적 대남 강경파다. 심지어 2011년 농협 전산망 해킹과 지난해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 해킹 등 북의 사이버 도발도 주도하는 인물로 꼽힌다. 이런 등등의 이유로 김영철은 20163월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을 발표할 당시 이에 포함됐고, 이후 유엔 안보리의 제재 대상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에 남북정상회담 제안 배경 및 북-미 접촉 가능성에 관해 깊은 얘기를 하고, 우리 쪽 설명도 충분히 듣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대표단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어, 이방카를 수행하는 미 국무부나 중앙정보국(CIA) 실무진 사이에 북-미 접촉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다. 이와 관련, WSJ미국과 북한 양측의 계획된 또는 계획되지 않은 접촉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방카의 방한은 펜스 부통령이 천안함 방문과 탈북자 면담으로 긴장을 조성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부드러운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가 아버지의 메시지를 가져올 수도 있다. 우리는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미국이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으로 한걸음 무게중심을 옮기면서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이 가동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반도 문제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가 맞물려 돌아가야 해결될 수 있다. 따라서 북-미는 지난번 불발에 그친 접촉 노력을 경험 삼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이를 위한 외교적 중재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 양국이 올림픽 휴전을 외교적 기회로 활용하지 못하면 정면충돌로 가는 것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