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보수야당이여, 잔칫집 재 뿌리는 행동 ‘김일성 가면’ 굿판 거둬쳐라!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땅 열 마지기 가진 이에게 쌀 열 섬을 받고, 땅 한 마지기 가진 자에게 쌀 한 섬을 받겠다는데 그게 차별이요? 도대체 이 나라가 누구의 나라요?

백성들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내 금수의 탈을 쓰더라도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그들을 살려야겠소. 그대들이 죽고 못사는 시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백 갑절 더 중요하오!”

지난 20129월에 개봉, 관람객수 천이백만이 넘는 엄청난 히트작 대종상을 싹쓸이 했다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는 그 영화 광해는 한 명은 자신의 자리와 외부의 위협 때문에 불안한 임금, 광해. 그리고 또 한 명은 탈을 쓰고 임금을 우스개거리로 삼아 먹고 살던 광대 하선. 하선은 탈을 써야만 임금의 행세를 할 수 있었다.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 모양을 만들어 주로 얼굴에 써서 분장(扮裝)에 사용하는 탈, 한자어로는 면(면구(面具가면(假面대면(代面가두(假頭가수(假首) 등이라 하고, 우리말로는 광대·초라니··탈박·탈바가지 등으로 불러왔다.

탈은 동양이나 서양, 문명한 민족이나 미개한 민족이나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민족 사이에 존재하며 기원도 대단히 오래된 것으로 원시민족사회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의 탈이나 탈놀음의 시작은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부산 동삼동에서 출토된 貝面과 강원도 양구에서 출토된 土面 등 신석기시대의 가면유물을 들 수 있다. 그 뒤 6세기경의 것으로 추측되는 나무로 만든 옻칠을 한 탈이 발견되었다.

우리나라 탈은 한국적인 표정을 지니고 있고 우리나라 사람의 골격과 용모가 잘 나타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역()에 따른 인물의 개성도 잘 표현되어 있는데, 특히 하회가면의 선비·양반·각시··백정 등이 그러하며, 그 가면들의 사실적인 조각수법은 우리나라 나무탈 중 일품(逸品)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탈의 형상은 기괴망측하게 생겼다고 한다. 실제보다 코··눈이 과장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코는 삐딱하고 눈꼬리는 사납게 찢어져 있는가 하면, 입이 크게 비뚤어져 있는 경우가 흔하다.

언청이탈·문둥이탈·옴탈과 같이 특수한 입이나 안면을 지니는 탈 외에도 이마··턱 등에 커다란 혹이 제멋대로 나 있고, 이가 어긋나게 톱니처럼 두드러져 있으며, 이마가 넓고 파도처럼 주름이 많아서 얼굴 각 부위의 비례가 맞지 않는 탈이 대부분이다. 그러면서도 모든 탈이 인간적이다. 기괴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탈을 놓고 평창올림픽에서 甲論乙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북한 가요인 휘파람을 부르면서 남성의 가면을 썼다. 이를 놓고 김일성 가면이다, 이런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젊은 시절 김일성과 가면의 얼굴이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올린 언론사는 인터넷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삭제한 상태다”, “혼란 끼친 점 사과 드린다”, “정파적 주장의 근거로 삼는 일이 없기를 당부 드린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올렸다.

언론사는 삭제하고 사과한 가운데 한국당은 누가 봐도 김일성 얼굴이다”, “북한에 사과 요구하라는 논평을 냈고 국민의당도 국민과 언론이 김일성 가면으로 인식하면 김일성 가면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조국통일위원회 간부로 활동하는 등 NL계 학생운동을 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1991년에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아 병역면제 처분을 받았던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김일성 연상 가면이라고 슬그머니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서도 남북단일팀 응원 도구로 적절했느냐고 비난을 멈추질 않았다. 비겁한 행동이다.

응원에 등장한 가면에는 눈에 구멍이 뚫려 있고 또 응원단은 이 가면을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는 김일성 얼굴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때 북한 응원단은 버스를 세워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있는 현수막을 직접 회수했다. 그 때 장군님 사진이 비에 젖는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는 이 정도로 신격화돼 있기 때문에 가면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마지막 일정을 함께하면서 이번 만남에서 비롯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는 뜻을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 내외에게 꼭 평양에 와 달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마당에 야당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다된 잔칫집에 재를 뿌리는 행동이다. 핵과 ICBM을 얹고 사는 한반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남북 당사자가 조건 없이 만나 고르디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시궁창으로 처박았던 보수 야당은 아직도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

중립정책으로 명청 교체기를 슬기롭게 넘기 광해군 대체 이 나라가 누구나라요. 뭐라 이 땅이 오랑케에 짓밟혀도 상관없다고/ 명황제가 그리 좋으시면 나라를 통째로 갖다 바치시던가/ 부끄러운줄 아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