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김연아‘평창올림픽 성화 점화’➬문재인&김여정 악수➶김구<삼천만 동포에게 읍소함>서광의 빛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요즈음 우리 땅 한반도에서는 외세에 아첨하는 자들이 떼를 지어 남침이니 북벌이니 하면서 전쟁얘기만을 획책하고 있지만 실지로 그리되는 날엔 세계평화의 파괴는 물론이요 동족의 피를 흘려서 외세를 이롭게 하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이다.

통일하면 살고 분열하면 죽는다는 것은 고금의 철칙이온데, 자파세력의 연장을 위해서 민족분단의 연장을 획책하는 것은 온 민족을 죽음의 구렁 속에 빠뜨리는 극악무도한 짓이노라.

독립이 원칙인 이상, 그것이 당장엔 가망 없다고 해서 자치를 주장할 수 없는 것은 왜정하에서 온 민족이 뼈저리게 인식한 바 있거니와, 지금 독립정부의 수립이 당장에 가망 없다고 해서 단독정부를 세울 수는 없는 것이다.

단독정부를 중앙정부라 이름하여 자기 위안을 찾으려 하는 것은 미 군정청을 남조선 과도정부라 부르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삼천만 동포 자매형제여, 지금 나의 하나뿐인 염원은 삼천만 동포와 손잡고 통일정부를 세우는 일에 공동 분투하는 일이다.

조국이 원한다면 당장에라도 이 한 목숨 통일제단에 바치겠노라.

나는 통일정부를 세우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위를 위해서 단독정부를 세우는 일에는 가담하지 않겠노라.

고요한 밤에 홀로 앉으면 남북의 헐벗고 굶주린 동포들의 원망스러운 용모가 눈앞에 어릿거린다. 붓이 여기에 이름에 가슴이 막히고 눈물이 앞을 가려 말을 이으지(잇지) 못하겠노라.

삼천만 동포 자매형제여,

나의 이 애달픈 고충을 명찰하고 다시 깊이 생각하시라.”

지난 19481, UN 한국위원단에 통일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6개항 의견서를 보낸 백범 김구선생은 210일 통일정부 수립을 절규하는 <3천만 동포에게 읍고함>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70<3천만 동포에게 읍고함>의 서광이 빛이 들어오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성화 점화해 9일 드디어 막 오른 평창 동계올림픽은 백범 선생의 나는 통일정부를 세우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위를 위해서 단독정부를 세우는 일에는 가담하지 않겠노라.”의 첫발을 내딛는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남북 공동 참가와 공동 입장이 성사되고 북한의 핵심 인사들이 참가함으로써 평창올림픽은 남북 화합의 훈풍을 몰고 온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로 전쟁 분위기가 극에 달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올림픽 참가마저 불투명하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북한의 참가가 결정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는 등 단박에 올림픽 평화무드가 조성됐다. 전쟁으로 인한 공멸을 피하려고 고심 끝에 4년 간격의 올림픽 제전을 마련한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정신을 구현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 분단 73년만에 북한정부를 세운 김일성 주석의 혈통이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았다.

이와관련, 미국 언론은 9(현지시간)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역사적 순간(historic moment)’으로 평가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북한의 대외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인사하며 악수를 한 장면에 주목했다.

미국 AP통신은 평창발 보도에서 남북한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고 보도했다.

AP는 문 대통령과 김여정 등 북한 대표단의 만남에 대해 그것은 역사적인 순간이었고, 심지어 평창동계올림픽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일어났다면서 모든 사람이 만면에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전했다.

우리는 그래서 김여정을 주목한다. 그가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갖고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최고 실세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어떤 형태로든 전할 거라는 전망이다. 우리 측에 답방 차원의 방북을 제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백두혈통의, 혈육을 보냈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여러 의미가 있다. 우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빈말이 아니라 확고하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김여정는 사실상 김정은의 특사다. 김정은 입장에서도 남측 정세와 상황을 보고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고려했을 것이다. 아울러 김여정의 방문은 우리 측에서 답방 형식의 특사가 올라갈 수 있는 계기도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있다.

일부 보수층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 자체를 체제선전 공세라고 매도한다. 지난 6일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도착할 때 묵호항에 나가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위원장 사진을 불태우며 소동을 벌인 일부 보수단체들의 추태에 참다못한 강원도민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평창 평화올림픽을 방해하는 세력은 청정 강원도를 당장 떠나라고 호소했을 정도다. 자유한국당 등이 평창 올림픽 동안 평양 올림픽공세를 계속 이어나가는 건 아무런 명분이 없다.

국정을 농단했던 박근혜 부역자들은 이제 더 이상 남남갈등 남북갈등을 조장하는 바퀴벌레가 되지 말고 한국의 보수 아버지김구선생의 나는 통일정부를 세우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위를 위해서 단독정부를 세우는 일에는 가담하지 않겠노라.”를 잇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