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카인의 대답’➽31년만에 박종철열사의 재구성 ‘1987’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1987114일 밤 12,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196441일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동에서 박정기와 장차순의 아들로 태어난 박종철(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주역은 는 사체보존명령을 내렸던 최환 부장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의 황적준 박사다.

반면 당시 경찰이 박종철을 고문하여 소재를 밝히려 했던 장본인 박종운은, 이후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을 지냈고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하여 논란이 일었다. 수사를 지휘했던 신창언 검사는 이후 민자당의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을 지냈다. 담당 검사였던 박상옥은 2015년 박근혜 정권에서 대법관 후보자로 지명되었다. 당시 박상옥 검사는 사건이 축소, 은폐된 사실을 알고도 수사를 확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담당 검사였던 안상수는 한나라당 당대표를 역임했으며, 현 창원시장으로 선출되었다. 안상수는 수사 당시 사건 은폐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벌써 31년이 흘렀다.

박종철 열사를 그린 영화‘1987’이 상영 중이다.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대학생들이 스크린 곁으로 찾아가고 있다. 2016년 추운 겨울 촛불을 들어 박근혜를 헌정사상 첫 탄핵, 구속시키게 했던 주역 이들이 스크린 속에서 아버지 어머니 아니 삼촌, 고모시대의 민주화 운동을 깨우치고 있다.

1987610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박종철군 고문살인 은폐조작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가 열리며 6월 민주 항쟁이 시작됐다.

일명 유월항쟁은 전두환 정권 출범 이후 점증된 민주화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5공화국의 실질적 종말을 가져왔다. 전두환 대통령의 護憲 조치와 경찰에 의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이한열이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 등이 도화선이 되어 610일 이후 전국적인 시위가 발생하였고, 이에 629일 노태우의 수습안 발표로 대통령 直選制로의 개헌이 이루어졌다.

6월 항쟁은 군사적 독재 정치가 종식을 고하고 정치·사회·문화적으로 민주주의의 이념과 제도가 뿌리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또한, 각계각층의 민주적인 시민운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6월 항쟁은 노동자, 학생, 시민, 빈민, 농민 등이 사회 전반에 걸쳐 전 지역적으로 전개한 투쟁이었고 항쟁의 전 과정은 바로 이렇게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각성하고 조직적 힘을 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유월항쟁의 성공은 한국현대사에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를 제공, 지난 1997년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룩해 냈고 이로 인해 잃었던 민주주의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2008년부터 보수의 탈을 쓴 이명박근혜정권은 민주주의 짓밟아 오다가 6.10민주화항쟁의 뿌리를 둔 촛불은 이들을 태워버리고 다시 잃었던 6.10민주항쟁의 민주주의를 되찾아왔다.

잃어버린 9년의 민주주의를 다시 ‘6월 민주항쟁의 정신으로 되돌려 국민을 위한 민주공화국을 건설해야 한다. 그러려면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가 무겁다. 9년동안 침투해 민주주의 빵을 파먹고 있는 바퀴벨레를 하루 속히 박멸해야 한다.

1987126일 월요일 박종철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특별미사에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야훼 하느님께서 동생 아벨을 죽인 카인에게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시니 카인은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하고 잡아떼며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창세기의 이 물음이 오늘 우리에게 던져지고 있습니다. 지금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희 아들, 너희 제자, 너희 젊은이, 너희 국민의 한 사람인 박종철은 어디 있느냐?", "''하고 책상을 치자 ''하고 쓰려졌으니 나는 모릅니다.", "수사관들의 의욕이 좀 지나쳐서 그렇게 되었는데 그까짓 것 가지고 뭘 그러십니까? 국가를 위해 일을 하다 보면, 실수로 희생될 수도 있는 것 아니오? 그것은 고문 경찰관 두 사람이 한 일이니 우리는 모르는 일입니다."라고 하면서 잡아떼고 있습니다. 바로 카인의 대답입니다.

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창세기 49)

‘1987그날을 잊게 되면 또 다시 제2의 박종철이 생기고, 201610월 촛불이 꺼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