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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문재인 대통령 친서vs김정은 위원장 密旨➩군사당국회담 합의

[데일리메일=이철규 기자]미국 정부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대표단이 참가키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비핵화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도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군사 당국 간 회담 개최와 군사 핫라인(서해 군 통신선) 재개통을 비롯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합의하는 등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러 가운데 정가에서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각각 교환 전달되는 않았나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12월초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은 뒤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문 대통령이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대회 개막식에서 북한을 평창 겨울올림픽에 공식 초청한 이후 정부와 여권에선 다양한 라인을 동원해 북측과 접촉해 왔다고 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달 중순 중국 쿤밍(昆明)에서 열린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온 문웅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을 두 시간 동안 만나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문화교류단이 참가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제안했다고 밝힌 것은 북한의 긍정적인 메시지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미훈련의 연기의향을 전달했으며 트럼프도 수락했다. 트럼프도 훈련 연기전제로 문대통령에게 북측과의 군사옵션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이날 종결회의가 끝난 뒤 채택한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은 "회담에서 쌍방은 북측 대표단의 펑창 동계올림픽 경기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 참가 문제와 온 겨레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며 세 가지 합의 내용을 담았다.

우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대표단이 남측을 방문하며 후속 협의는 문서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남과 북은 남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 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키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키로 했다""쌍방은 북측의 사전 현장 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키로 하고 일정은 차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키로 했다"고 부연했다.

공동보도문에는 또 남북 간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해 남측에서 제안한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북관계 관련 문제를 민족이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취지의 내용도 공동보도문에 포함됐다.

남북은 "남과 북은 남북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쌍방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