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1천원 착한 밥상’ vs ‘4천원 커피’➽“전두환 때려잡기 물가 그립다”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충북 청주시에 고단한 이웃들의 든든한 아침을 책임지는 식당이 있다. 식당 대표 60을 넘긴 노부부는 2008년부터 1천원짜리 아침 식사를 팔고 있다.

부인이 전날 밤늦게까지 국과 반찬을 준비해 놓으면 남편이 새벽 5시 식당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이 부부의 '1천원 밥상'은 설날과 추석 이틀을 제외하고는 쉬는 날이 없다. 지난 1일 새해 첫날에도 30여명이 이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환경미화원이나 택배 기사, 건설현장 근로자들처럼 이른 아침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식당은 단돈 1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따뜻한 국과 백반을 먹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지난 1988년 한 성직자가 청량리역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밥퍼운동을 벌이기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 10개국 17개 분원에서 밥퍼/빵퍼(급식지원), 꿈퍼(교육지원),헬퍼(의료지원), 일퍼(자립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일부 시민단체가 운영중인 밥 한 공기의 기적캠페인도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단돈 1천원짜리 밥값이 있는 반면 새해부터 최저임금인상에 따라 줄줄이 식당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한 끼를 가볍게 때울 수 있는 김밥은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4배가 넘는 7.8%나 올라 평균 2500원을 넘어서고 있다. 끊여주는 라면 값 또한 3000원에서 3500원 정도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우리 아동과 청소년들이 주로 찾는 햄버거도 크게 올랐다.

물가 상승률 앞지른 외식물가 때문에 요즘 외식하기 겁난다.

그런데 식당의 주인공인 쌀 소비는 매년 감소하며 밥 한 공기의 가격은 통상 1000~1500원 수준이지만 커피 한 잔의 가격은 에스프레소 평균 3280, 아메리카노 4000~4500, 카페라떼 4360~4860원 수준으로 밥 한 공기의 가격이 커피 한 잔의 20.6~45.7%에 불과한 것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875.8에서 201269.8으로 줄어드는 등 지난 30년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1일 쌀 소비량도 지난해 191.3g으로 하루에 밥 2공기(1공기=100g)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식품별 섭취 빈도를 살펴보면 쌀은 200818.2회에서 201117.2회로 감소한데 비해 커피는 같은 기간 7.9회에서 8.6회로 증가했다. 가구당 가계수지에서도 쌀에 대한 소비지출은 200824935원에서 201221092원으로 약 15% 감소했지만 커피와 차의 소비지출액은 5703원에서 8500원으로 약 49% 올랐다.

요즘 새로운 시사용어 중 많이 사용되는 것 중의 하나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 애그프레이션(agflation)이다. 농산물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일반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지금 농산물가격은 오르지 않는데 그놈의 최저임금상승 때문에 식당 물가가 오른다니 어불성설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전두환 식 물가 때려잡기가 그립다는 말이 나온다. 12.12쿠데타와 5.18 광주 학살 등을 통해 권력을 잡은 신군부로서는 경제 살리기, 그중에서도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경제는 곧 물가였다.

“‘다 잘살기 위한 것이니 여러분들이 협조를 해 달라면서 전국적으로 굉장히 강조를 하니까 지방의 모든 공무원들이 물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2년 정도 고생을 하니까 놀랄 정도로 물가가 잡혔다.”

전 전 대통령은 그야말로 물가를 때려잡았다. 신군부의 서슬퍼런 위세 탓도 있었지만, 전두환 정권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면 공권력까지 동원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쌀을 중심으로 한 식생활을 계속하여 왔으며 이를 열량원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곡물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과 다어이트를 위한 가장 완벽한 먹을거리인 쌀은 복합 탄수화물 식품으로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비만과 당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정치(政治)에 관해 물었다. 공자가 대답하기를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족식:足食), 군대를 충분히 하고(병족:足兵),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다(민신:民信)”

국내 커피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쌀 소비는 계속 감소하고 있어 쌀 소비 촉진 운동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