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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文대통령“사면은 ‘국민통합차원’서민·민생중심으로”

[데일리메일=김진의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전 1155분부터 오후 120분까지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7대 종단의 8명의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을 겸한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으로부터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과 쌍용자동차 사태 수감자, 통합진보당 사태 수감자 등에 대한 특사를 요청받고 "사면은 준비된 바 없다""사면을 한다면 연말연초 전후가 될 텐데, 서민중심·민생중심으로 해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특사와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특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지만, '연말연초'라는 시기를 언급한 만큼 특사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특사문제에 대해 논의하거나 계획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법무부 등이 으레 연말 성탄쯤 있는 특사 관련 실무적인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기사가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 핵은 반드시 해결하고 압박도 해야 하지만 군사적 선제타격으로 전쟁이 나는 방식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우리의 동의 없이 한반도 군사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미국에 단호히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는 두 가지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이고 또 하나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라고 전제한 뒤 "북한 핵문제는 북미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남북대화는 북한 핵에 가로막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지금 긴장이 최고로 고조되고 있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순 없다. 결국 시기의 문제이고 풀릴 것이다. 이런 과정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를 위한 정부 대화는 막혀있는 만큼 종교계와 민간에서 물꼬를 터야 한다"면서 "북이 종교계와 민간분야의 방북신청을 번번히 거부해오다가 이번 천도교 방북이 처음 이뤄졌다. 그것이 물꼬가 될 수도 있고, 북한이 평창에 참여하면 스포츠분야에서 대화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또 강원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대화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기총 대표목사인 엄기호 목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적폐청산 작업과 관련한 관계자들의 선처 등 탕평책을 요청한 데 대해 "탕평부분은 정말 바라는 바지만, 대통령은 수사나 재판에 관여할 수 없고, 구속이냐 불구속이냐 석방이냐 수사에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국민과 통합을 이뤄 나가려는 노력은 계속 돼야 한다. 정치가 해야 할 중요한 핵심이 통합인데 우리 정치문화가 통합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당선 뒤에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해왔지만 정치가 못하고 있으니 종교계가 우리 사회 통합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을 향해 사드 기지 때문에 걱정을 많이 끼쳐드렸다며 "사드문제와 관련 원불교에 많은 어려움을 드렸는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확실한 해법이다. 그때까지 성지순례 등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는 취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대주교의 내년 4·3 70주년 추도식에 참석 요청에 대해 "해마다 못가더라도 올해 광주 5·18추도식에 갔듯 내년에는 제주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3·1100주년 행사와 관련해 "2019년이 3·1100주년인데 범국민적인 행사를 하려면 내년부터 범국민준비위원회가 출범을 해야 하고 내년 예산에도 반영돼 있다. 내년이 되면 이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또한 임시정부 100·건국 100년이기 때문에 뜻 깊은 행사로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는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천도교 이정희 교령·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유교 김영근 성균관장·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영주 목사가 참석했다.

오찬은 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의 "지구상에서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을 동시에 치룬 나라는 미국·독일·일본·러시아·프랑스·이태리 정도다. 보수와 진보, ·야의 벽도 허물고 5000만이 하나돼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자"라는 건배사로 시작했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영주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