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포니 탄생 42년’ 현대차, 추락하는 새에게 날개가 없다➷귀족노조 의해 몰락중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자동차공장은 우리나라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모두 입을 모아 반대할 때 포니를 만들어 세계도로를 다니게 했지.”

1975121일 탄생한 포니는 한국자동차공업이 외국자동차 회사의 기술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의미외에도 초기 마이카 시대를 열어 80년대 폭발적인 자동차시장의 형성에 교두보를 마련했고 한국자동차수출 시대를 개막한 작은 영웅이었다.

포드 자동차의 생산기지에 불과했던 현대자동차는 조립차를 생산한지 겨우 8년만인 1975년에 현대의 이름으로 된 첫 자동차, 포니를 개발했다. 이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포니의 개발은 고유모델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열망이 현실이 된 것이었으며, 이후 한국자동차 산업의 양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는 점에서 신화적인 의의를 지녔다. 포니의 신화는 목표를 향해 전체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기업분위기, 나아가 자동차의 개발이 전 국민의 목표로 확대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가능했다.

정세영 전 현대자동차 회장은 현대차에 동승한 이상 경영자나 근로자, 한국인이나 외국인 할 것 없이 포니개발이라는 목표달성만이 지상명령이었고, 이 목표를 방해하는 어떠한 변명이나 이유는 있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런 힘겨운 노력으로 탄생한 포니는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당시 경쟁차였던 기아의 브리사나 새한의 카미나에 비해 포니가 성능과 가격 면에서 더 나았기도 했지만, 한국이 고유모델을 만든 나라가 되었다는 전 국민적인 자부심도 성공의 큰 몫을 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도전했던 전 직원의 단결된 힘은 경제성장을 향해 전 국민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정부의 목표와 동일했다. 포니 개발은 현대의 지상 목표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경제성장을 향한 국가적 염원의 일부였으며, 한국 사회가 지향하는 이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게다가 포니는 세계에서 16번째,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자동차 고유모델을 갖는 국가가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져다주었고, ’대량 수출하는 광고는 수많은 포니 자동차를 선적하는 장면을 실어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음을 알렸다. 세계에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몇 개 나라 중 하나가 되어 세계로 진출한다는 정부와 언론의 선전은 사람들의 자부심을 더욱 부축이며, 일체감을 조성하고 자발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이처럼 포니의 성공은 국가를 강조하며 물질적 성장을 독려하는 정부 정책과 함께 미디어를 통해 증폭되었다. 다시 말해, 포니는 조속한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는 국가주의적인 강제 문화가 지배하는 이 시대의 일면을 대변하며 한국의 성장주의의 시대를 담아내고 있었다. 포니는 정부의 경제제일주의의 이상을 실현한 현실체로서 국가가 이루어낸 성공 신화로까지 발전했고, 포니의 성공은 곧 한국 경제의 성공을 대변하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포니로 출발한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서 전 세계 어느 기업보다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그룹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차의 판매대수도 2000244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88만대로 3.3배나 성장하며 글로벌 5위 업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누적판매로는 지난해 1억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10개국 35개의 생산공장과 6개국 13개 거점의 연구개발센터, 그리고 26개국 40개의 판매법인 등 전 세계 200여개국에 생산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 지역에 동반 진출한 협력사도 600여개에 달한다.

그러나 포니 신화가 꺼져 가고 있다.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가 8.7%, 영업이익이 무려 30%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시장이 SUV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데 여기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상위권에는 한 개 차종도 오르지 못했고, 노조는 파업을 결의했으며 R&D 부문도 부재인 상태로, 현대·기아차가 스스로 자멸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고 미국과 내수시장에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의 판매급감은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THAAD)의 한국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보복조치의 영향이라고 현대차는 변명하고 있지만 현대차 자체의 경쟁력 저하를 지적하는 견해도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 노조는 6년 연속 파업을 결정,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의 제조업을 대표하는 메머드 기업이 자괴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평균 연봉, 9600만원선 억대 육박

이는 현대차 노조의 임금이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7961만원, 폭스바겐의 7841만원보다 월등히 높다. 이제 현대차의 노조는 연봉 1억원시대에 올라서 노동자가 아닌 소위 10%대의 상위 직장인 대열에 올라섰다.

경제난은 지속되고 있고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이태백이 넘쳐나고 사오정이 거리를 헤메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억대 연봉은 당연히 귀족노조. 황제노조라고 부를 수 있다.

노조의 파업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에 현대차의 해외생산 비중이 역전됐다. 현대차는 현재 7개국에 11개 공장을 짓고 46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지난 1996년 아산 공장에 30만대 규모를 증설한 것이 마지막이다. 그 결과 지난 5년 새 국내에서 8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동안 해외에서는 그 두 배도 넘는 17000명의 일자리가 더 생겼다. 국부가 해외로 유출시키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들은 민주노총의 품속에서 강력한 단체교섭력을 앞세워 생산성 증가나 물가상승분을 뛰어넘는 임금인상을 쟁취해 왔다. 마치 울산이 자기의 땅, 세상 아니 해방구인양 말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동차생산 도시 디트로이트의 폐망사가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

일부에서는 국민을 봉으로 투쟁해 자기 속만 가득 채우는 현대차 노조를 보고 등을 돌리려고 한다.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고 연봉의 인상분을 소비자인 국민에게 전가하는 행위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못된 버릇을 고치기 위해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FTA시대에 외제차로 현대차 노조의 만성적 못된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은 창조적 행위이라고 할수 있다. 노동을 함으로써 노동의 대상에다 인간의 생각이나 의지, 나아가 사상을 구체화시켜 무언가 없던 것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노동을 하면서 내가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기쁨을 때때로 느낀다. 이것은 결국 우리들 각자의 존재의의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지금 노조활동은 노동자를 위한 노조활동이 아니라 일부 계층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조로 변색되어 가고 있다. 여기에 정치성향까지 가미하는 노동운동을 전개, 정치노조로 탈색하고 있다. 겉은 노조지만 속은 가 가득찬 양의 털을 쓴 늑대같은 귀족노조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 노조는 자녀들을 특별 채용하는 직장 세습화를 만들고 있으니 이게 북한의 노동당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현대판 음서제등 이런 행위를 하는 민주노총민주자를 빼어야 마땅하다.

눈앞의 기름진 음식만 즐긴 뚱뚱해진 고양이 같은 행위에 대해 노동자와 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것이다. 귀족노조의 제 밥그릇 챙기기 획책은 전 국민적 분노만 살 뿐이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이에 환멸을 느끼고 노조를 탈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지금까지의 노동운동방식에서 탈피하지 않을 경우 추락하는 것에 날개가 없을 것이 뻔하다.

노동운동은 도덕성과 명분으로 사회와 호흡해야 한다. 노동이라는 짐을 분담하고 여가라는 이득을 나눠가짐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최대한도의 복지를 누리는 공동체를 꿈꿔야 한다.

노동계가 근로자들의 행복보다 자신의 입지나 정치적 영향력을 챙기는데 급급하면 노동의 미래는 나아질 수 없다. 노동계는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세계화, 기술혁신, 인구구조의 변화등 노동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요인을 해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정치활동에 치우치기보다 노사정의 사회적 대화를 적극 활용해 실질적인 방향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지난 90년대 중반 우리 아버지들의 슬픈 자화상을 그려 아버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김정현씨의 소설 아버지가 노동절을 맞아 다시 재연되고 있다.

행복의 특권을 쓴 긍정심리학자 숀 아처는 현대사회에서 최대 경쟁력은 행복이라고 말했다. 행복지수가 높아야 업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잡으려는 행복, 하지만 많은 이에게 행복은 그림의 떡처럼 보인다.

흔들리는 사회, 직장, 가정에서 잃어져가는 아버지의 지위를 위해 나눔의 노동학으로 與民同樂의 길을 열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