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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문체부, 문화예술위원장에 황현산 고대 명예교수 위촉

[데일리메일=정미정 기자]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문체부)27일 자로 문학평론가인 황현산(72) 고려대 명예교수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2020년까지 3년이다.

1945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황 신임 위원장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남대와 강원대 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교수를 지냈다.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았다.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미당문학상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를 비롯해 '얼굴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 작업을 했다.

문체부는 "황 위원장은 고려대 명예교수로 30여 년간 학자와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했고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식견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그간 예술계에서의 활동과 경험을 토대로 기관 현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7일 신임 위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를 토대로 문체부 장관이 신임 위원장을 선임했다.

특히 황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이와 함께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인 423명에 포함돼 있었다.

예술위 위원장 자리는 지난 6월 블랙리스트 실행 의혹을 받는 박명진 전 위원장의 지난 사표 수리 이후 약 5개월 간 공석이었다. 황 위원장이 임명됨에 따라 블랙리스트 청산과 조직 개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 관계자는 "황 위원장이 임명될 거라는 사실은 이미 기정사실"이었다면서 "도종환 장관이 문인 출신이라 막상 예술위 위원장까지 문인을 임명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그 만큼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그간의 공백을 깨고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면서 "예술위가 예술지원체계의 핵심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임 위원장과 위원들, 예술 현장과 함께 논의하며 개혁 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