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신태용호‘한국축구’ 추락하는것에 날개없다➷자책골 러시아 2-4완패➦히딩크,기술자문 사양

[데일리메일=하유미 기자]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세트피스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며 2-4로 완패했다.

지난달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이란에 이어 A2위로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내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로 첫 시험무대를 가졌다.

러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4. 한국(51)보다 아래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나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무기력했다.

한국의 러시아 상대 통산 전적은 312패가 됐다.

러시아의 전반 막판 선제골과 후반 초반 추가골 모두 세트피스 수비에서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은 불명예스러운 자책골을 2개 기록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권경원(텐진 콴잔)0-4로 뒤진 막판에 만회골을 넣었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종료 직전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신 감독은 순위 경쟁으로 치열한 K리그의 일정을 고려해 이번 평가전에 참가한 23명 전원을 유럽, 중국, 일본, 중동 등 해외파로 구성했다. 앞서 밝힌 대로 포지션별 균형 잡힌 선발에 애를 먹었고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축구대표팀을 향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복귀를 원하는 여론 속에서 이번 참패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앞서 대한축구협회와 히딩크 감독은 프랑스에서 만남을 가졌다. 히딩크 감독이 공식 직함은 사양하며 "비공식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축구협회는 좋은 경기력을 통해 부정적인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을 선임하라"는 팬들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신태용호는 스위스로 자리를 옮겨 10일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표도르 스몰로프(크라스노다르)를 놓쳤다. 스몰로프는 편안한 자세로 헤딩슛을 연결해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0-1로 전반을 뒤진 한국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맞았다.

후반 초반 거세게 몰아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4분 구자철의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었지만 아깝게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세트피스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추가로 실점했다. 후반 10분 코너킥 수비에서 코코린(제니트)의 머리에 맞고 살짝 방향이 바뀐 공이 김주영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김주영에게는 악몽이 이어졌다. 자책골을 넣은 지 1분 만인 후반 11분 다시 한 번 자책골을 넣었다. 러시아의 패스를 차단한다는 것이 빗맞아 골문으로 향했다.

신 감독은 0-3으로 뒤진 후반 19분 기성용(스완지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오재석(감바 오사카)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대신 박종우(알자지라)도 투입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수비는 견고했다. 러시아는 이번에도 후반 38분 역습 기회에서 알렉세이 미란추크(로코모티브모스크바)4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42분 권경원의 헤딩골과 추가시간 지동원의 골로 2골을 만회했지만 결과와 무기력했던 내용을 바꾸기는 어려웠다.

한편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기술자문직 제의를 거절했다. 직함을 갖고 움직이지 않는 대신 비공식적으로 한국 축구를 돕겠다고 했다.

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용수 부회장, 국제팀 전한진 팀장은 현지시간 6일 오후 프랑스 칸에서 히딩크 감독과 만났다. 두 사람은 2002년 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과 통역으로 활동해 히딩크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국내 언론을 통해 거론됐던 내용을 히딩크 감독에게 설명하면서 기술자문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기간 중 다른 일을 맡기로 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식적인 역할은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히딩크 감독은 미국 방송의 해설위원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히딩크 감독은 한국대표팀에 애정이 있는 만큼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남북 교류 등 한국 축구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의견도 내놨다.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의 대화 창구도 마련하기로 했다. 축구협회측은 "히딩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및 업무 공유를 위해 직접 소통이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향후 업무를 직접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7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한국-러시아전을 현장 관람할 예정이었던 히딩크 감독은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히딩크 감독은 이달 중으로 방한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