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데일리메일]김미화,‘MB 블랙리스트’ 문성근 이어 검찰 출석

[데일리메일=정미정 기자]방송인 김미화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95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김씨 등 문화·연예계 인사들을 상대로 퇴출압박 등 당시 방송가에서 받은 불이익 사례를 조사할 계획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결과,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직시기인 2009~2001년 청와대와 교감 아래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사 82명을 선정해 이들의 방송출연 중단, 소속사 세무조사 추진, 비판여론 조성 등의 전방위 퇴출압박 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김씨를 포함한 방송인 김구라·김제동 등 8, 배우 문성근·명계남·김민선 등 8, 문화계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6, 영화감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52, 가수 윤도현·신해철·김장훈 등 8명이다.

김씨는 20107월 내레이션을 맡았던 KBS 2TV '다큐 3'에서 하차하게 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며 블랙리스트 존재를 언급한 바 있다. KBS는 당시 이 발언을 문제삼아 김씨를 고소하기도 했다.

김씨가 20114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퇴출통보를 받고 진행자에서 물러난 것도 대표적인 피해사례로 꼽힌다.

국정원이 제작한 여론조작용 합성사진에 김씨가 등장하기도 했다. 사이버 외곽팀 소속 한 부대원은 2011년 극우성향의 한 인터넷 카페에 올린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게시물에서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한 즐라인민공화국 슨상교도들이 일으킨 무장폭동을 김미화해서 부르는 용어'라고 적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 김씨 등을 폄훼한 사례도 있었다. '슨상'은 김 전 대통령, '김미화'는 김씨를 비하하기 위한 용어들이다.

김씨는 지난 1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떻게 보면 이명박 () 대통령을 제 개인이 고소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문성근씨가 검찰에 나와 7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검찰은 김씨, 문씨 외에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을 불러 당시 구체적인 사실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