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9월 상공에 찾아온 회색테러 ‘미세먼지’➨수도권 성인 하루 평균 41명 사망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봄과 겨울에 찾아온 불청객 황사에 이어 미세먼지가 9월에 한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겨울, 봄도 아닌 늦 여름에 미세먼지, 달갑지 않은 손님이 한반도 상공을 덮쳐 국민들을 고통속으로 몰아넣었다. 바로 그 주범은 중국발 스모그와 황사다. 이제 한반도는 봄, 가을 , 겨울 없이 공해와 전쟁을 벌여야 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재건축, 재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미세먼지와 석면이 발생,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과천 주공2단지 재건축 진행 과정에서 철거된 석면 폐기물 처리가 미흡하다며 강력 반발하며 학생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8일 아침 서해안과 내륙지방에는 안개가 자욱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일각에선 이 안개가 미세먼지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과 오후 모두 보통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기관지 아픔을 호소하며 비가 내리기 전까지 미세먼지가 가득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현재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150이 넘는다공기청정기 있는 집들은 모두 틀어야 한다. 낮에 낀 안개는 안개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다른 네티즌은 밖에서 일하는 중인데 지금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국민건강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향후 대기오염 상황이 발생하면 시민들이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대기오염경보 자동발령시스템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대기오염 수치에 따라 미세먼지 경보 문자 메시지도 전송돼 빠르게 대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때문에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30세 이상 성인 15000여명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수도권 연간 사망자 수의 15.9%를 차지하는 것으로 10명 중 12명이 미세먼지 탓에 일찍 죽는다는 말이다.

지난해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팀과 아주대 환경공학과 김순태 교수팀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등의 대기오염(분진)이 수도권 지역 거주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도를 조사한 결과다.

국제 학술지인 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된 이들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수도권 30세 이상 성인의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2010년 한 해에만 15346명으로, 하루 평균 41명에 이른다. 이는 전국 자살자 수의 하루 평균치인 40(2014)보다 더 많다.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하루 평균치 14(2013)보다는 훨씬 더 큰 수치다.

여기에 기후온난화로 인해 동물의 조 다양성이 줄어들고 식물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등 국내 생태계 교란이 심화되고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국가장기 생태연구조사결과에서는 봄에 자라는 소나무 가지가 가을에도 자라는 이상 현상이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도심 열섬 현상으로 벚꽃이 피는 시기도 크게 앞당겨 축제를 망쳐버렸다.

지구온난화는 남극의 빙하를 녹여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남태평양과 중국의 해안지대, 네덜란드등 국가가 바다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동식물 역시 기후변화로 고향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의 보고서에서도 100년내에 지구의 기온이 1.5~2.5도 상승하다면 지구 동식물의 20~30가 사라질 것이라는 극한 전망을 내놨다.

우리나라도 100년간 기온이 2도 상승하면 기후대는 현재보다 북쪽으로 150~550km 이동하게 된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 사용과정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의 억제가 불가피하다. 결국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문제는 에너지문제와 통합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리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될 경우 지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북극빙하에 살던 북극곰이 이제 멸종위기에 처해 동물원에서나 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로 물부족 사태까지 발생 물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 물이 불루 골드로 불리우는 시대가 올 것이다.

지구는 산업혁명 이후 250여 년 만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35% 이상 급증한 탓에 평균기온이 0.8도나 상승했다. 이런 변화는 가뭄, 홍수 등을 수반해 가난한 개도국이나 군소 도서국 국민에게 큰 고통을 가져왔다.

글로벌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환경 산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주지해야 할 사실은 온실가스규제의 영향은 환경산업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가 저탄소경제로 서서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행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정부 및 기업의 대응도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환경산업이 유망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진출하는 것은 자칫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대책이 될 수 있다.

지금 고유가로 3차 오일쇼크가 오면서 위기관리에 들어간 정부는 저탄소경제로의 체계적인 이행을 준비해야 하며 기업 차원에서도 저탄소경제 시대에 맞게 구조 전환 추진이 시급하다. 또 지금 열대야로 전력 중단사태로 암흑의 시대를 맞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공해 유발이 없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남극에 사는 펭귄이 북극으로 가고 북극곰이 동물원으로 가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방치한다면 훗날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을 국민, 정부, 기업은 깨닫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