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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검찰,‘국정원 댓글’ 첫 구속영장➜국정원 퇴직모임‘양지회’간부 노모씨,현직간부 박모씨 증거은닉혐의

[데일리메일=윤성현 기자]서울중앙지검은 '국가정보원 댓글부대' 활동사건과 관련, 국정원 직원 출신 모임인 양지회의 전·현직 간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 관련 첫 구속영장 청구다.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의 공범, 현직 간부 박모씨에 대해 증거은닉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씨는 국정원 댓글부대 외곽팀장을 맡아, 활동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양지회 주요 간부인 박씨는 다른 사람의 글을 삭제하거나, 증거가 될 수 있는 컴퓨터를 숨기는 증거은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죄질과 사안이 비교적 중하다고 판단해 먼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검찰은 국정원이 댓글부대에 지급한 활동비 영수증(수령증)을 조만간 넘겨받아 조사할 예정이다.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의 불법성을 규명하는 주요 열쇠가 될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1차 수사 의뢰된 외곽팀장 30명과 관련된 활동비 영수증을 먼저 국정원에 자료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후 2차 수사의뢰된 18명에 대해서도 최근 자료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정원측은 검찰에 넘겨줄 영수증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의뢰된 외곽팀장 48명 외에 국정원 외부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입건도 진행했다. 추가 입건된 인물들은 10여명 선으로 알려졌으며, 국정원 댓글부대 외곽팀장 뿐만 아니라 다른 범죄사실이 포착된 경우도 있다.

그간 검찰 조사에 따르면 국정원 외곽팀장들은 '댓글부대'를 운영하면서, 팀원들에게 1차적으로 국정원과 관계가 있다는 부분을 숨겼었다. 당시 국정원은 그 부분에 대해 강도높게 교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댓글부대로 활동한 팀원이 국정원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댓글부대 팀원들은 단순 우익활동으로 생각해 참여했으며, 활동비를 지원받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외곽팀장들은 대포폰을 사용해 팀을 운영하는 등 노출을 꺼렸던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수사와 관련해서 국정원 측과 원만히 협조관계 유지하면서 진행 중"이라고 말한 뒤 "10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10월에 10일 이상의 연휴 있을 것 같은데 , 그 안에 수사를 끝내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