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亡者魂(망자혼) 위로 百中(백중), 계속되는 북핵실험.ICBM발사 제사상에 재 뿌려”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음력 715일인 95일은 망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를 올리고 머슴을 쉬게 하는 날인 백중(百中)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를 그대로 인용하여 백종일이라 불렀다. 백중을 불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아 이날 부처님께 재를 올리고 불공을 드리며, ()을 만들어 이것을 바치면서 큰 명절로 여긴다는 것이다. 사찰에서 행하는 우란분회(盂蘭盆會)와 달리 민간에서는 망혼일이라 하여 보름 달밤에 채소, 과일, , 밥을 갖추어 죽은 어버이 혼을 부른다고 했다.

조선상식(朝鮮常識)에 의하면 백중은 농사 진행상의 어느 단계에 있는 고유의 한 행사와 불교, 도교의 요소 등이 뒤섞여 특수한 형태를 구성한 절일(節日)로 보고 있으며, 우리의 백중은 이러한 여러 가지 유파를 골고루 받아들인 것이라 하였다.

민간에서 백중은 한 마디로 먹고 마시고 놀면서 하루를 보내는 날이다. 백중은 두벌이나 세벌 논매기가 끝날 무렵이라 마을 단위의 공동 노동 또는 개별 농가 단위로 하루 쉬는 날이다. 논매기 작업을 종료한 후에 마을 단위의 공동 협업 노동을 매듭을 짓는다는 차원에서 농민들이 함께 모여 하루를 쉬는 형태로 지속되었다.

망자의 혼을 위로하는 백중때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4, 주가와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엄습해 제사상에 재를 뿌리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북한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되고 있고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다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물경제까지 언급한 것은 정부가 지금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주식·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다시 셀 코리아에 나서고, 이는 외환시장의 원화 약세를 부채질할 공산이 크다.

지금 우리 경제는 사면초가 상태다. 1분기 1.1% 반짝 성장했다가 2분기 들어 성장률이 0.6%로 주저앉았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수출이 줄어들고 경기를 떠받쳤던 건설업 등이 부진한 탓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미국 주도의 후속조치는 우선 세컨더리보이콧 등 북한에 대한 경제 봉쇄를 강화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이럴 경우, 북한은 압박을 빌미로 오히려 핵과 미사일 추가 실험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오는 9, 정권 창립일에 맞춰 추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할 수 도 있다.

우리나라의 무역 의존도(국민총생산 대비 무역 총액의 비율)90% 안팎이다.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건 나라 경제가 해외 경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대표적 자원 부족국이기 때문에 경제 규모를 키우려면 무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무역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무역을 통해 오늘날의 자리에 이르렀기 때문에 미래도 무역을 통해 개척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경제는 권력에 휘둘리면 안 된다. 경제는 경제대로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치권이 할 일이고 그게 바로 시장경제라는 것은 정치인을 알아야 한다.

마키아벨리는 절대적인 민심이 지지를 받았던 군주에게 최악의 사태는 민심으로부터 버림 받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정치가가 권력임무를 망각한 채 권력도취에 빠질 경우 타락과 부패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