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세상-김장겸 MBC사장 체포영장“公營(공영)방송‘정권나팔수’아닌 국민소통 共榮(공영)방송”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부림사건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공산주의 운동이었고, 그 사건에 문재인 (당시) 후보도 변호사였다. 그러므로 나는 문재인 후보도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하고 있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지난 지난 20131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하례회'에서 한 말이다.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 경영진이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이다.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야 MBC가 정치권력과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장겸 MBC 사장이 지난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말이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 MBC 노조가 고 이사장과 김 사장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 의혹으로 김 사장에게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조사에 돌입했다.

공영방송 사장을 정권의 나팔수쯤으로 여긴 지난 10년간 이명박근혜 보수 정권을 거치면서 국가기간 방송사의 비극은 극에 달했다. 2008년 정권을 잡은 이명박 정부는 제일 먼저 전 정부에서 임명한 두 공영방송 수장 내치기에 나섰다. 엄기영 당시 MBC 사장은 ’PD수첩의 광우병 소고기 보도 이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의 사퇴 압박에 시달리다 임기 1년을 앞두고 사퇴했으며, KBS의 정연주 사장은 적자 등 방만 경영의 책임을 물어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이명박 후보 당시 언론 특보를 맡았던 김인규씨가 KBS 사장으로 임명되며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박정희의 뒤를 이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이 1982년 박근혜 후보의 생계를 챙겨주기 위한 차원에서 5.16장학회를 정수장학회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MBC 주식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사실상 박정희 일가의 사유재산으로 만들어주었다.

정수장학회 재산은 언론사 지분과 부동산, 금융자산으로 이뤄져 있다. 언론사 지분은 MBC 문화방송 지분 30%(6만주)와 부산일보 지분 100%(20만주)가 있다. MBC와 부산일보 주식은 장부가액으론 23억원에 불과하지만 시가로는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다.

정수장학회는 1961년 고 김지태 부산일보 사장에게 한국문화방송(MBC)·부산문화방송(현 부산MBC)·부산일보 3개 언론사의 지분 100%를 넘겨받았다. 부산일보 지분 100%는 지금도 갖고 있다.

부산MBC 지분은 1981년 문화방송에 51%를 양도한 후 1985년 나머지 주식 모두를 MBC18억원에 팔면서 지금의 지분 소유구조를 갖게 됐다.

부동산 자산으로는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부지 2384가 대표적이다. 정수장학회는 1966년 러시아 정교회로부터 정동 22번지 경향신문사 부지를 구입했다. 1974년 경향신문이 문화방송에 흡수합병된 뒤 경향신문은 소공동 사옥에서 문화방송이 입주해 있던 정동 22번지의 새 사옥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1981년 신문·방송 겸영금지를 규정한 언론기본법 발효 이후 문화방송과 경향신문이 각각 분리되는 과정에서 경향신문이 입주한 정동 부지를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게 됐다. 현재 경향신문 부지 가격은 1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경향신문은 매년 임대료를 정수장학회 측에 지급하고 있다.

언론. 정권. 재벌 3권력이 견제하면서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면 국가가 안정되고 번성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하면 사회가 불안하고 발전이 정체된다. 언론이 정치권력에 눌려 비판적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정치는 자만에 빠지고 사회는 부패하게 된다.

언론. 정권. 재벌 3권력, 건전한 균형과 절제를 지키는 삼자의 관계는 국민을 위해 중요합니다.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는 사회나 국가, 언론은 오랜 시간 살아남은 사례는 역사에서 없다.

이 사회의 이념적 갈등은 해방 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형국이다. 세대간 갈등은 취향과 생활양식의 차이를 넘어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대립과 갈등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은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라 할 수 있다. 쓴 소리를 해주고, 권력이 감추려 하는 이야기들을 캐내어 꺼내 놓아야 한다. 권력에 비판적인 언론이 필요하지, 권력을 만들고, 권력에 영합하고, 권력의 말을 받아쓰는 언론은 필요 없다.

어느 나라에서건 미디어가 언론의 정도를 이탈해서 돈맛, 권력의 맛을 들이면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고 만다. 민주사회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론의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권력과 유착하지 않고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언론을 만드는 것은 언론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언론의 자유는 진실을 밝히라고 있는 것이지 남용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소통, 막힌 것을 뚫어버린다는 의미의 라는 글자와 연결한다는 뜻의 이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타인과 나 사이를 막고 있는 것을 제거하여 연결하자는 것, 이것이 바로 疏通이다. 그래서 타인과 소통하려면 타인을 바꾸기보다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박정희.전두환식 보도지침 회귀를 막으려면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특히 정수장학회가 대주주인 MBC 지분을 국민주식으로 매각해야 한다.

이제 방송지분구조등 개선을 통해 公營방송이 정권의 나팔수가 아닌 국민과 소통하는 共榮방송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