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데일리메일]‘24일 천하’이유정,주식 투자 논란 사퇴➜‘가짜백수오’내츄럴엔도텍 뒷통수

[데일리메일=윤성현 기자]이유정(49·사법연수원 23)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주식 투자 논란 끝에 1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 8일 지명된 이후 24일 만이다.

그는 대통령 몫으로 지명돼 임명에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지만, 거듭된 해명에도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임명권자 등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물러났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 자료를 통해 "이 시간부터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 거래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 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법적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들은 분명 사실과 다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와 같은 설명과는 별도로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그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했다""저의 사퇴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다양화라는 과제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식 투자를 통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 논란이 됐다. 특히 비상장 주식을 사들여 큰 이득을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정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와 입장자료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주식 거래 과정에 어떠한 불법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2015'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었던 내츄럴엔도텍 주식 투자가 내부 정보로 가능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주가가 급락한 이후인 56, 7일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최종적으로 18일 모두 매도했다""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였다고 한다면 주가 급락 이전에 매도했어야 하는 게 상식에 맞지만,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5월 같은 법무법인 변호사로부터 비상장주식 1만주를 22000만원에 사들인 뒤 코스닥시장 후인 20148월 매도, 20149월 소량 재매수 이후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거래 자체가 없었다고도 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미래컴퍼니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본 부분은 "지난해 3월 이후 거래가 없고, 현재까지 실현된 이익은 약 5800만원이고 미실현 이익은 약 36000만원으로 평가된다"고 답했다.

이어 "미래컴퍼니 임직원 및 대주주 등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전혀 없고 이 회사 사건을 수임하거나 자문한 일이 없다""내부정보를 이용했다거나 하는 취지 기사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후보자의 해명에도 야권을 중심으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금감원은 전날 이 후보자의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이 후보자의 사퇴로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이후 이어져 온 8인 체제를 당분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