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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귀뚜라미 등 타고 오는 處暑(처서) 내리는 비, ‘더위를 처분한다’

[데일리메일=이시앙 기자]“처서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났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는다. ‘미친놈, 미친년 날 잡는답시고 제가 제 허벅지 제 볼때기 치는 걸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다네라고 대답한다. 그런 다음 모기는 귀뚜라미에게 자네는 뭐에 쓰려고 톱을 가져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귀뚜라미는 긴긴 가을밤 독수공방에서 임 기다리는 처자 낭군의 애(창자) 끊으려 가져가네라고 말한다.”

남도지방에서 처서(處暑)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다.

처서는 24절기의 열넷째로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이처럼 부르지만 낱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처서23일 전국에 구름이 많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기남부와 충청북부에는 시간당 20mm 이상의 다소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이번 강수는 내일인 2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지겠고,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기도 하겠다.

중부지방은 중국 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고,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겠다. 중부지방은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대기불안정으로 낮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중국 남부에서 약화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 북쪽 기압골 후면에서 남하하는 찬공기와 만나 불안정이 더욱 커져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는 내일 아침부터 오후 사이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이 비가 오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23일부터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서해5, 북한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 충청도 50~100mm 강원영동, 남부지방(경상해안 제외) 20~60mm 경상해안, 제주도(23), 울릉·독도(24) 5~30mm 등이다.

강원동해안 일부와 경상도,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