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데일리메일]‘국민의당 내홍’안철수 ‘유체이탈’외계인➪安‘철수黨’vs反안‘출마철회’

[데일리메일=안충모 기자]오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친()안철수계와 반()안철수계로 점점 갈라서는 모양새다. 친안계는 당의 재건을 위해 안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고, 반안계는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도 없이 당 대표가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맞서 있다. 당이 극도로 양분되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당내에서는 안 전의원을 유체이탈 외계인이라고 부른다.

안 전 대표는 여전히 출마 의사를 고수하고 있지만 이를 반대하는 세력 쪽 분위기가 심상찮다. 다른 당권 주자인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은 안 전 대표 출마를 반대하면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안 전 대표 출마 반대 선언을 한 호남계 중진들이나 당의 정신적 지주격인 구 동교동계 인사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안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조배숙·장병완·황주홍·박준영·이상돈·장정숙 의원은 지난 8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정 의원과 함께 조찬 모임을 갖고 전날 안 전 대표와의 면담 상황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정 의원에게 천 전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주홍, 장정숙 의원은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앞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지적하며 당직자의 중립 의무를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당 선거관리위원회 투개표 분과위원장을 맡았던 김경진 의원도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국민의당 동교동계 고문단도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회동을 열고 안 전 대표 출마에 대한 대응 논의를 하며 철회를 압박했다. 고문단은 회의 결과 입장문을 통해 "다수 고문들은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지도력과 소통·공감능력의 한계를 지적했다""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과 이유미 증거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은 당의 분열을 조장했고 당의 국민적 지지를 증폭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긴급 회동에는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해 홍기훈, 박양수, 박명석, 이훈평, 최락도, 이경재, 이창근, 류의재 등이 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해 재차 출마 철회를 촉구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안 전 대표의 출마 반대 의견이 커지면서 비()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필요성이 언급되자 당사자인 천정배 정동영 의원은 앞다퉈 안 전 대표를 비판하면서 각자 지지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안 전 대표가 출마해선 안 되는 이유에 대해 강조했고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안 전 대표의 출마 철회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도 "국민의당이라고 하면 '아무개(안철수) ' 이렇게 불렀지 않느냐""지난 6개월 사당화의 그늘 속에서 성적표가 (지지율) 5%. 이런 지도력을 또 1, 2년 가지고 간다는 것은 국민의당이 소멸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안 전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11일부터 3일 간 광주전남지역을 돌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당내 일각의 기류에도 아랑곳 않고 안 전 대표는 출마 강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6일 혁신비전을 제시하고 각 지역위원장을 만나는 등 지지세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안 전 대표는 8일에 국민의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상무위원 간담회와 서울 은평을 지역당원과의 만남, 구로을 지역당원과의 만남 등을 추진했다. 수도권에서는 아무래도 호남에 비해 안 전 대표에 대한 출마 지지가 강한 편이다.

그는 당원들을 향해 "하루 빨리 당의 지지도를 올리는 것이 시급하다" "더 늦출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섰다" "당의 주인인 당원들께서 제가 지금 나서는 것이 좋을지, 과연 당을 제가 살릴 수 있을지 그것을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등의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