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가을로 접어들었다는 立秋(입추), 서늘한 바람 어디가고 열대야속 呻吟(신음)중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7大暑處暑 사이에 들어 있는 立秋,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칠월칠석을 전후하므로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가을채비를 시작했다.

특히 이때에 김장용 무·배추를 심고 9, 10월 서리가 내리고 얼기 전에 거두어서 겨울김장에 대비한다.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하니 어정 7월 건들 8이라는 말이 거의 전국적으로 전해진다.

이 말은 5월이 모내기와 보리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임을 표현하는 발등에 오줌싼다.”는 말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매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이 같은 열대야의 주범은 CO2(이산화탄소). 이러한 가운데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 이들 계절이 없어질지 모른다.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기후온난화로 인해 동물의 조 다양성이 줄어들고 식물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등 국내 생태계 교란이 심화되고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국가장기 생태연구조사결과에서는 봄에 자라는 소나무 가지가 가을에도 자라는 이상 현상이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도심 열섬 현상으로 벚꽃이 피는 시기도 크게 앞당겨 축제를 망쳐버렸다.

지구온난화는 남극의 빙하를 녹여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남태평양과 중국의 해안지대, 네덜란드등 국가가 바다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동식물 역시 기후변화로 고향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의 보고서에서도 100년내에 지구의 기온이 1.5~2.5도 상승하다면 지구 동식물의 20~30가 사라질 것이라는 극한 전망을 내놨다. 우리나라도 100년간 기온이 2도 상승하면 기후대는 현재보다 북쪽으로 150~550km 이동하게 된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 사용과정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의 억제가 불가피하다. 결국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문제는 에너지문제와 통합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리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될 경우 지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북극빙하에 살던 북극곰이 이제 멸종위기에 처해 동물원에서나 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로 물부족 사태까지 발생 물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 물이 불루 골드로 불리우는 시대가 올 것이다.

지구는 산업혁명 이후 250여 년 만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35% 이상 급증한 탓에 평균기온이 0.8도나 상승했다. 이런 변화는 가뭄, 홍수 등을 수반해 가난한 개도국이나 군소 도서국 국민에게 큰 고통을 가져왔다.

글로벌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환경 산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주지해야 할 사실은 온실가스규제의 영향은 환경산업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가 저탄소경제로 서서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행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정부 및 기업의 대응도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환경산업이 유망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진출하는 것은 자칫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대책이 될 수 있다. 지금 고유가로 3차 오일쇼크가 오면서 위기관리에 들어간 정부는 저탄소경제로의 체계적인 이행을 준비해야 하며 기업 차원에서도 저탄소경제 시대에 맞게 구조 전환 추진이 시급하다. 또 지금 열대야로 전력 중단사태로 암흑의 시대를 맞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공해 유발이 없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남극에 사는 펭귄이 북극으로 가고 북극곰이 동물원으로 가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방치한다면 훗날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을 국민, 정부, 기업은 깨닫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