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의 아침을 여는 세상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안철수 뒷담화, 정몽헌회장 죽음을 생각하며 유시민장관 거울을 본다”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84일은 정몽헌 현대그룹회장이 목숨을 끊은 지 14년이 되는 날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29월부터 대북 불법송금 사건 관련 조사를 받던 도중 200384일 현대계동사옥 12층에서 투신자살했다.

그는 현대가의 왕자의 난을 거치면서 형제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되었는데, 이후 20029월에 5억 달러 대북 불법송금 사건이 터지면서 2003년에 검찰 조사를 받았고, 추진하던 대북사업의 차질과 현대그룹의 경영 악재로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200384, 서울시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12층 회장실에서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다. 일부에서는 타살의혹을 남기기도 했다. 재계 인사들은 부친의 숙원 사업이었던 대북 사업 등 가업을 제대로 잇지 못한 것이 자살을 선택하게 된 동기로 추측했다.

정회장의 자살 14년 때 기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대표가 8·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겠다고 3일 선언, 자당은 물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지 3개월도 안 된 시점, 여기에 제보 조작이란 부끄러운 사건이 아직 말끔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겠다는 것에 대해 자당은 물론 정치권 국민들로 삼복더위에 불쾌지수만 높이기고 있다.

당 자체가 사라질 것 같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다는 그의 출마의 변은 자가당착이다. 누가 국민의당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바로 안 전의원이다. ‘제보 조작사건은 그의 측근들이 개입해 이루어져 측근이 구속되고 있는 마당에 검찰이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었다고 끝난게 아니다. 자숙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지난 1985년 전두환 군사정권때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네크라소프의 시구를 인용해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항소이유서를 써 세상에 알려지면서 재야 및 운동권학생들로부터 사랑을 받던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의 정계은퇴를 다시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013219일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주십시오라며 은퇴의 뜻을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당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당신이 보여준 미완의 정치를 이제 우리가 완성해보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한 유 전 장관, 그의 모습속에서 우리 정치가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안 전의원은 당의 생존을 위해 출마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여기에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그의 정치행적은 뜬 구름의 안개정치였다

지난 2012년 대선때 야권후보 단일화로 문재인후보에게 양보한 그는 201311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새정추)’의 출범과 함께 신당 창당작업을 공식화하고 이듬해 1월에는 3월 안으로 정식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20143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제3지대 신당창당을 전격 선언하고 326일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해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201573015곳의 지역구 의원을 새로 뽑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참패했다. 안철수와 김한길은 함께 퇴진했다. 이후 비대위 체제를 거쳐 문재인이 당 대표를 맡자 2015년 문재인과 안철수는 서로 한 치도 밀리지 않고 대립했다. 문재인 대표는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체제로 지도부 구성을 제안했으나 안철수는 거부하고 그는 역제안으로 혁신 전당대회를 제안했으나 문 대표가 거부하자 결국 탈당을 결심했다.

문재인은 그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서울 상계동에 있는 안철수의 집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으나 안철수는 만나주지 않았다. 마치 2002년 대선 때 정몽준 전의원이 노무현 후보를 문전박대하는 모습을 벤치마킹했다.

그는 20162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위기에 몰린 박지원, 박주선등 호남 정치인을 모아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2016년 총선에서 호남에서 완승을 거두고 올 장미대선에 출마했으나 2위도 아닌 3위로 패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촛불의 민주주의 힘으로 박대통령을 탄핵, 파면, 구속시킨 촛불대선에서 제보조작 사건으로 대권을 잡겠다는 그의 야심은 촛불의 정신을 망각한 것이며 촛불의 광장민주주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국민은 그동안 뜬 구름 안개정치를 하는 안철수라는 이름 석자를 이제 뇌리 속에 깊게 새겨 넣었다.

특히 안 전 의원의 지금의 걷은 길은 문국현 전 의원과 유사하게 닮은꼴이라고 볼 수 있다. 문 전 의원은 그 당시 대학생로부터 최고로 존경받는 CEO였다. 그러나 아무리 존경을 받는다고 해도 기업가와 정치가는 엄연히 다르다. 그예는 지난 2008년과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 패한 기업가 CEO출신 윌러드 밋 롬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의 역사에 실패 한 작품을 남긴 것이 기업가 CEO 대통령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국민들은 45년 광복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독재와 군부 정치독재로 이어져 온 한국 정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지난 피의 80년 광중항쟁을 발판 민주주의 첫 단추를 끼었다. 이를 계기로 86년 추운 겨울 박종철 열사의 고문사건을 기점 돼 876.10항쟁으로 승화, 604.19혁명이후 615.16 군사 쿠테타에 잃었던 민주주의를 26년만에 회복한 것이다.

그 후 문민정부, 국민정부, 참여정부를 거치며 민주주의 숙성시켜온 국민들은 지난 2007년 대선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CEO출신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나 국민의 희망을 온데 간데 없어 나라 빚과 중산층의 허리가 잘라 나가는 사회양극화만 발생시켰다. 여기에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폭격 사건으로 군수통수권자로서 자격까지 상실하는 굴욕의 역사를 남기게 됐다. 여기서 국민들은 기업가형 대통령에 대해 쓰라린 교육을 배웠다. 기업가는 사업이 안되면 그 사업을 폐기한다는 이윤 추구를. 이러한 기업가형 대통령의 예는 미국 국민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현실로 나타난 것이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의 전 대통령으로 그는 추방된 상태다.

선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못 다 이룬 대통령 꿈을 이루기에 나서는 정몽준 의원도 대선 문턱에서 실패 하는 것은 유권자들이 기업가형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정몽헌 회장 죽음 14& 유시민의 아름다운 정계은퇴, 두 거울로 안철수의 거울을 본다. 거울은 맑음을 지키는데 아무런 방해가 없으면 아름다움과 추함을 있는 그대로 비교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행적은 거울이 있다고 한다. 그의 행적에 숨겨진 거울을 보고 오늘을 판단하고 내일을 준비한다.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실제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일들을 매진하는 것이 바로 극중주의라는 안철수의 출마 변, 국민들은 그동안 그의 행적에서 극중주의가 있었고 이를 실천할지 질문을 던진다. 안개에 가린 구름처럼 아니면 말구식의 정치는 꺼져가는 세계 민주주의를 다시 부활시킨 촛불 광장의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