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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180여만 촛불집회, 백화점·홈쇼핑 주말 매출↓

[데일리메일=이시앙 기자]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촛불집회가 열린 주말, 쇼핑가를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쇼핑가에 활기가 돌 시점이지만 주요 백화점과 홈쇼핑의 주말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도심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뜸해졌다.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만 주최 측 추산 150만명(경찰 추산 27만명), 전국적으로 190만명이 모인 지난 26일 롯데백화점 전체 점포 매출은 작년보다 8.2% 감소했다.

집회가 열린 도심에 있는 소공동 본점 매출은 11.1%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 주말 이틀간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4.7% 감소했다.

26일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했고, 서울 중구 본점 매출은 5.5% 감소했다.

이달 들어 신세계백화점 본점 매출은 촛불집회가 열린 토요일마다 부진했다. 입지상 촛불집회의 영향을 직접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 전체 점포 매출은 8.7% 증가했지만 본점은 2.6% 감소했다. 12일에도 전국은 10.9% 매출이 늘었고 본점은 5.3% 줄었다. 19일 역시 5.8%, -5.1%로 매출이 엇갈렸다.

현대백화점은 주요 점포가 압구정동, 삼성동 등 도심과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지난 26일 매출은 작년보다 4.3% 감소했다.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서면서 TV홈쇼핑 주말 매출도 줄었다.

지난 26일 오후 6~10시 현대홈쇼핑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7% 감소했다. 목표 매출 달성률도 지난해 121%보다 낮은 99%였다.

앞서 지난 12일과 19일에는 매출은 작년보다 신장했지만 달성률이 목표치에 못 미쳤다.

GS홈쇼핑에서도 주말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토요일 저녁시간대 매출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간대에 패션 상품 위주로 편성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안마의자, 온수매트, 렌터카 등 고가의 상품을 주로 선보였지만 매출은 1.5% 상승에 그쳤다.

또한 작년에는 대부분 상품이 목표치를 달성한 것과 달리 올해는 해당 시간대 방송된 20개의 상품 중 6개를 제외하고는 전부 목표치에 미달했다.

또 다른 홈쇼핑 채널에서도 집회 참가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26일 저녁시간대 매출이 약 18% 감소했고, 지난 3주간 토요일 저녁시간대 매출은 약 3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소비 심리는 점점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6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95.8,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4월 이후 7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