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3연승 대한항공 "끝까지 전력질주"

3연승을 달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간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신영철(48) 감독이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전력 질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 감독은 22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 3-0으로 이긴 뒤 "앞으로도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62점을 쌓은 대한항공은 1위 삼성화재(72점)에 10점 차이로 추격했고 3위 현대캐피탈(54점)과는 8점 차이로 간격을 벌렸다.

   상무신협전과의 남은 5, 6라운드 경기가 부전승으로 처리되는 만큼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6라운드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1위, 3위와의 격차가 모두 단숨에 뒤집기 어려운 만큼 사실상 2위 자리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신 감독은 끝까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드림식스·LIG손보와) 2경기를 남겨둔 만큼 3위와 승점 5 차이로 6라운드를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며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게다가 6라운드 일정상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마지막 날에 열린다는 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가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인 만큼 현대캐피탈전에 전력을 다하기보다는 주전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뒤집히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승점 차이를 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계산이다.

   선수단의 기량과 관련해서도 신 감독의 관심사는 온통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삼성화재·현대캐피탈과의 대결에 쏠려 있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공·수 양면에서 월등한 기량을 자랑하며 LIG손보를 완벽하게 몰아붙여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서브, 리시브, 세트플레이, 블로킹 모두 잘해준 덕에 원했던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면서도 "현대캐피탈이나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이렇게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14연승 행진이 좌절됐던 지난 9일 현대캐피탈전에서의 패배를 상당히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신 감독은 "9일 경기에서는 뭔가 어수선한 면이 있었다. 선수들의 서브가 오늘 경기와 정반대였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6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 이후까지 대비해 삼성·현대와 맞붙었을 때 오늘처럼 경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