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최초 두 차례 3관왕 등극…자메이카 400m 계주 金

'단거리 전설'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단거리 3관왕에 등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볼트와 네스타 카터, 케마르 베일리-, 니켈 애쉬미드가 주자로 나선 자메이카 육상대표팀은 18(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14회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73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100m200m에서 정상에 오른 볼트는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두 번째 단거리 3관왕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나 남자 100m200m, 400m 계주를 모두 석권해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볼트가 처음이다.

 

개인통산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칼 루이스, 마이클 존슨(이상 미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다관왕에 타이를 이뤘다.

 

루이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8,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땄으며 존슨은 금메달만 8개다.

 

메달 순위로 따지면 금메달 8, 은메달 2개를 따낸 볼트가 루이스와 존슨에 앞선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 400m 계주 금메달 수확에 성공한 것도 볼트가 루이스에 이어 두 번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5개 메이저대회에서 잇따라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던 볼트는 이번에는 세계기록을 갈아치우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969)200m(1930), 400m 계주(3710)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볼트는 이듬 해인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958)200m(1919)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볼트는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00m 계주 세계신기록(3704) 작성에 힘을 보탰고,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400m 계주 세계기록(3684) 경신을 도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종목인 100m 레이스를 펼치다 다리 통증을 느낀 볼트는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볼트는 100m200m에서 각각 977, 1966을 기록했으며 400m 계주에서도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하는데 만족해야했다.

 

카터-베일리 콜-아쉬미드-볼트 순으로 이어달린 자메이카는 5번 레인을 배정받아 4번 레인의 미국과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3번째 주자가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도 자메이카는 미국과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4번째 주자에게 바통이 넘어가면서 흐름을 자메이카 쪽으로 넘어갔다. 자메이카 4번째 주자로 나선 볼트는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을 제치더니 폭발적인 가속도를 자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400m 계주에서는 미국이 3766으로 자메이카의 뒤를 이었고, 영국이 3780으로 3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일본은 38397위에 머물렀다.

 

자메이카는 여자 400m 계주 금메달도 가져가며 단거리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자메이카는 여자 400m 계주 결승에서 4129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은 4275를 기록, 프랑스(4273)에도 밀려 3위에 만족해야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아스벨 키프로프(24·케냐)33628을 기록,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800m에서는 케냐의 유니스 젭코에치 숨(25·케냐)15738로 우승했다.

 

남자 세단뛰기에서는 테디 탐고(24·프랑스)18m04를 뛰어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크리스티나 오베르그폴(독일)은 여자 창던지기 결승에서 69m05를 기록, 32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