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역시 인간탄환‥200m 3연패

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2003연패를 달성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는 이날도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볼트는 18(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200결승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직선 주로에 진입할 때 다리가 뻐근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볼트의 기록은 1966으로 역대 19위권이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1919의 세계기록을 떠올린다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볼트는 "나도 빠른 기록이 나오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면서 "직선 주로에 진입하면서 다리가 아팠다. 코치도 너무 무리하게 속도를 올리지 말라고 해서 주위를 돌아보고는 속도를 늦췄다"고 밝혔다.

 

볼트는 앞서 12일 남자 100결승에서 977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에도 다리가 아팠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볼트는 저조한 기록에 실망하기보다는 "올 시즌에도 최고의 자리에 서겠다는 목표를 이뤘다""가장 좋아하는 200에서 우승해 행복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볼트는 이번 대회의 100, 200제패를 두고 "다음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를 향한 디딤돌"이라며 계속 전설을 써내려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계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지배하기 위해 몸 상태를 잘 유지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트가 언급한 2015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사이에는 더 큰 이벤트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100200, 400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다음 올림픽에서도 같은 업적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볼트는 "내 목표는 다음 올림픽에서도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는 아무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야심을 드러냈다.

 

2009년 베를린 대회를 시작으로 네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서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세 번의 올림픽에서 남자 단거리를 지배하는 것이 볼트의 목표인 셈이다.

 

볼트는 "그때가 되면 나는 예전처럼 젊은 선수가 아닌 만큼 부상 없이 매 시즌을 치르면서 최고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언제나 시즌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큰 도전이기에 별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물론 볼트의 눈앞에 있는 다음 목표는 19일 열리는 남자 400계주에서 우승해 3관왕을 이루는 것이다.

 

볼트는 "이제 계주에 집중하겠다"면서 "함께 달릴 예정인 동료도 좋은 선수들이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